[에듀인뉴스] 각종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생각의 깊이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교사들은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층적 이해가 이루어지는지 고민이 많다. <에듀인뉴스>와 <비주얼리터러시연구소>는 단순 그림그리기를 넘어 생각을 표현하고 사고의 확장을 가져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비주얼씽킹이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는 연재를 시작한다.
1학기말 학생들 설문조사 결과 ‘학생 스스로 학습관리하기’, ‘학생 간 협력하며 소통하는 수업을 통해 성장하기’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교사, 학부모 역시 2학기 쌍방향 수업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높아졌기에 과학 수업도 낯설지만 Zoom 수업을 실시하였다.
어떻게 하면 고립감을 벗고 서로 연결되도록 소통하며 학생들 스스로 학습을 관리하며 수업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갖고 학생 스스로 개별 주제를 기획하고 탐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수행평가와 학습코칭을 병행하는 수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되거나 많이 생각했던 것은 수업의 목표 설정이었다. 2학기 수업 목표로 설정한 것은 다음과 같다.
- 학생들의 수준차를 극복하며 학습 과정 속에 포기하지 않고 함께 배우는 과학 시간을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기
- 교사의 일방적 가르침만 있는 수업이 아닌 서로에게 배울 수 있도록 상호의존적 배움 환경 만들기
1학기에는 비대면 온라인 클래스룸에서 과학주제별 훑어보기, 질문하기, 질문에 답을 찾으며 읽기, 질문에 답을 암송하여 발표하기의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2학기 첫 수행평가주제는 과학주제별 핵심질문에 답을 찾고 암송하여 발표하기로 진행하였다.
1학기부터 진행했던 학습코칭도 실시간 수업으로 진행하여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도왔다.
■ 프로젝트명
과학을 바꾸는 시간
■수업의 목표 및 활동 내용
1. 5단원(동물과 에너지) 6단원(물질의 특성) 핵심질문에 암송하여 발표하기
2. 개별핵심질문에 명료하게 발표하고 친구의 장점을 발견하기
■성장평가의 흐름
1단계 : 핵심질문 정하고 발표 계획하기, 자료 조사하기(구글 프레젠테이션)
2단계 : 발표를 위한 비주얼씽킹 시나리오 작성하기/ 서로 계속 쓰윽 공유하기(패들렛 공유를 통해서 함께 배움을 경험하기 위한 활동)
3단계 : 발표하기 및 동료 평가하기/ 교과 주제별 학심 질문에 적합한 대답을 암송하여 발표하기
동료 평가 : Zoom 채팅창을 활용하여 친구의 강점(목소리, 내용이해, 완성도 등) 1가지 이상 올리기
■ 수행과정별 평가요소
▸핵심 질문에 답하기 위한 탐구과정을 계획할 수 있다.
▸핵심 키워드의 발표내용을 시각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주제와 관련된 과학배움에 도움되는 과학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
▸핵심 질문에 자신의 3분 스토리로 엮어서 발표할 수 있다.
▸자신의 목소리가 분명하게 들리게 발표할 수 있다.
교사에게 익숙하지 않는 Zoom 상황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면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주제를 발표하고 싶은 동기를 지속적으로 유발하게 하고 학습 과정을 관리하였다.
수업 시간 마다 장기간의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목표를 인식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전체 프로젝트를 계속 안내했다.
전체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개별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행 상황을 표현하고 서로 연결하도록 마음을 썼다. 그리고 학습자들끼리 피드백 할 수 있는 기회를 프로젝트 후반부까지 꾸준하게 열어 놓았다.
2학기 초반인 9월에 수행평가를 진행한 단원이 지필평가의 범위이다.
단원의 도입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표하기를 기획했던 구글프리젠테이션 주소를 서로 다시 제공하며 자신들의 핵심질문과 관련된 과학지식요소를 스스로 정리하고 있다.
이제 학생들은 정신없이 달려왔던 배움의 과정들이 과학지식에 대한 이해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친구들끼리 서로 도와주며 혼자보다 함께 배움이 얼마나 든든하고 쉽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지 함께 배움의 바다 속에 풍덩 빠져 있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