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까지 초·중·고 15개교 시범 운영, 시스템 안정화‧공공 클라우드 보완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구축 추진 개요 리플릿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구축 추진 개요 리플릿 (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원격수업을 통합 지원하는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을 새롭게 구축, 8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은 줌이나 마이크로소포트 팀즈 등 민간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아도 출석 확인과 평가, 과제 제출·확인, 피드백 제공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앞서 교육부도 지난 7일부터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쌍방향수업을 진행하고 설문조사·퀴즈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의 과부하를 막고 학생 분산을 통한 안정적 원격수업 진행을 위해 자체 플랫폼을 따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뉴쌤의 특징은 자체 학습관리시스템(LMS)이 내장돼 있어 출석 확인과 평가, 과제 제출·확인, 피드백 제공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쌍방향 화상회의 기능도 탑재돼 있어 실시간 원격수업이 가능하다. 질문하기, 퀴즈 풀기, 설문조사 등 기능도 있어 교사가 실시간으로 학생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교사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이나 외부 콘텐츠를 업로드해 콘텐츠활용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며, '가상현실(VR) 모드'를 활용하면 원격수업의 현실감을 높일 수도 있다.

뉴쌤 초기 화면 캡처

단점은 현재 15개 초중고교 시범운영 단계로 1000명 정도 동시접속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시스템 안정화와 클라우드 보안성 강화 등 보완을 거쳐 내년 신학기부터는 140여개 학교 10만명까지 적용 대상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실시간 화상수업 특징상 대용량 클라우드 서버가 필요하기 때문에 2021년에는 KT 등 민간 클라우드 지원을 받아 동시 접속 용량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 동안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뉴쌤을 구축했다. 내년부터 3년간 40~5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클라우드를 확충하고 편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장 전문가는 보조 수단에 지나치게 예산이 많이 들어 가는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줌이나 팀즈 등을 사용한 교사의 눈높이는 이미 높아져 있어 만족할 만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지하려면 예산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한 에듀테크 전문 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 교육청 수입이 줄어들고 예산을 긴축재정해야 한다는 점을 가만하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지 물음표가 붙는다"면서 "이미 교사들이 민간 플랫폼을 통해 눈높이가 높아져 있다. 결국 2023년까지 보조 수단인데 예산이 너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왕 시작한 만큼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불편사항 등 현장을 잘 모니터링해 국가 플랫폼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기서 서울 화원중 교장은 "플랫폼을 추진하면서 단점을 보완해 K-에듀 플랫폼 모델 구축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육연구정보원은 2021년 2월 초에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에 대한 상세한 활용 안내와 함께 학교의 신청을 받는다. 이번 시범 운영 기간을 통해 보완 정리된 사용자 매뉴얼 및 Q&A를 제공하고, 콜센터와 1396 원격화상탐사대를 운영해 학교 현장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