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이 12월 9일 오후 2시 대학 어학당과 국내 공기관 등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새로운 한국어 어학당 플랫폼 사업을 소개하는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비상교육 관계자가 화상으로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비상교육)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비상교육이 ‘중단 없는 한국어 교육’을 목표로 전국의 대학 어학당과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

비상교육은 지난 9일 대학 어학당과 국내 공기관 등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새로운 어학당 플랫폼 사업을 소개하는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각 대학의 어학당은 입국 학생이 급감하면서 운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K-방역과 K-POP 등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해외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다.

비상교육은 이 같은 상황에서 원활한 비대면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대학 어학당과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를 이어주는 ‘사이버 어학당 플랫폼’을 개발했다.

설명회에서 비상교육은 새로운 한국어 어학당 플랫폼의 구조와 각종 첨단 한국어 교육 솔루션, 콘텐츠, 서비스 특징 등을 설명하고 향후 사업 일정을 제시했다.

사이버 어학당 플랫폼은 교육용 화상 솔루션과 6개 언어(한국어·영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로 제작한 이러닝 콘텐츠, CBT TOPIK 모의고사, AI 발음 평가, 스마트 한국어 교육 솔루션(Klass)을 탑재하고,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로 학생들의 출결 체크, 시험, 성적 산출, 수료증 발급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비상교육은 각 대학과 기관마다 독립적인 사이버 어학당 접속 페이지(Gate)를 제공하고, 대학 측은 기존 어학당 운영 과정에 따라 한국어 원격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원격 교육과 함께 이러닝과 첨단 스마트 솔루션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가능하다.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학당과 한국어 학습 기회를 상실한 외국 학생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한국어 교육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교육은 MOU를 체결한 대학 및 공기관과 내년 1월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 기능 고도화 작업을 하고, 3월 봄 학기부터 글로벌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노중일 비상교육 GEO 컴퍼니 대표는 “한국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데, 사이버 어학당을 통해 각 대학 어학당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 기관 등과도 협력해 한국어 교육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학생들에게 양질의 한국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성일 명지대학교 국제교류원장은 “한국어 교육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해온 어학당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단 없는 한국어 교육’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상교육이 개발한 어학당 플랫폼은 비대면 학습 시대에 어학당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빠짐없이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한국어 교육 플랫폼으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