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학교 교육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해야”

지난 10일 ‘세계인권선언 72주년 기념 민주인권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지난 10일 ‘세계인권선언 72주년 기념 민주인권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0일 ‘학교에 들어온 혐오차별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세계인권선언 72주년 기념 민주인권토론회’가 성료됐다.

‘세계인권선언 72주년 기념 민주인권토론회’는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라 불리는 세계인권선언이 제정된 지 72주년을 맞아 혐오차별에 적극 대응하는 생활교육의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혐오차별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연구 결과물인 혐오표현 리포트와 광주지역 교원 인권연구회 두 팀의 실천 활동을 통해 현장감 있는 실천 방안이 제안됐고, 학교 안 혐오차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표현을 요구했다.

온라인 발제로 참여한 국가인권위원회 혐오차별 대응기획단 오영택 사무관은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혐오표현은 차별의 공고화와 불평등 지속의 효과를 초래한다”며 “혐오표현 문제를 공론화하고 사회 핵심 영역에서 대응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자율규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원 인권연구회 ‘발밤발밤’의 김충현 신용초 교사와 문강희 대자초 교사는 “현장 연구에 기반한 정책이 백신 같은 예방교육이 될 수 있다”고 공동 발표했다. 또 생활도구를 이용한 반 혐오 표현과 컬러링 가랜드 등 다양한 방식의 카운터 스피치 교육사례도 공유했다.

‘건강한 인권연구회’ 신숙자 일신중 교사는 학교 교육활동과 연계한 혐오차별 대응교육 실천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자주 온라인과 학교환경에서 혐오표현을 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혐오차별에 대항하는 좋은 말 찾기와 더불어 학교 교육과정에 인권교육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적극적 대응 요구(조재호 문흥초 교사) ▲학생교육 못지않게 교사들의 인권의식을 높일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공감 능력을 회복하는 작은 실천 제안(김경희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장)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공동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필요(제9기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 모꽃노을 전의장)성을 언급했다.

또 모꽃노을 전의장은 흔히 알고 있는 것보다 상당히 다양하고 구체적인 양상으로 혐오표현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학생의회에서 준비 중인 ‘혐오차별 대응 광주학생공동선언’을 안내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학생과 교사들은 혐오표현의 위험성에 대해 인식하고, 교육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