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학원, 서울시교육청에 권종현 교사 복직 공문 발송
서울시교육청, 1월 1일자로 우신중학교 복직 진행 예정

권종현 우신중학교 교사
권종현 서울 우신중학교 교사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사립학교 내부 비판 및 공익제보로 학교측으로부터 해임처분됐던 권종현 서울 우천학원(우신중) 교사가 복직될 전망이다.

16일 <에듀인뉴스> 취재결과에 따르면, 우천학원은 최근 교원소청위원회 결과에 따라 권 교사를 복직시키라는 서울시교육청의 통보에 이를 수용하는 내용의 공문을 교육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권종현 교사는 2018년 우천학원 인사 문제 등을 지적해 2019년 9월 해임 통보를 받았다.

권 교사는 지난 2009년 자사고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우천학원 급식 문제 제기, 2017년 수학여행 관련 학교 부당 처리 비판 등 다수 내부 비판 글 개인 SNS 게재, 사학 인사권 남용 등 사학 개혁 토론회 참석 등으로 학교와 갈등을 빚어 왔다.

2020년 1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권 교사에 대한 해임 처분을 취소했으나, 우천학원은 소청 결과 취소 행정소송을 진행, 지난 8월 ‘우천학원 징계위는 절차상 하자가 아니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에 2차로 진행된 교원소청심사위는 징계 '절차'가 아닌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를 판단, 지난 10월 해임 처분 취소를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천학원 측에서 권종현 교사를 복직시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교육청으로 발송했다”며 “2021년 1월 1일자로 복직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권종현 교사는 “학교에서 교육을 하며 한편으로는 사립학교 개혁, 민주시민 교육 등에 대한 발언을 사회적으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아직 우리 사회가 자유로운 의사표현에 제약이 있다는 것은 넘어야 할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느꼈을 것이다. 어른들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 점 마음이 아프고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함께 애써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새로 발령 받는 초임 교사의 마음으로 학교에 돌아가 교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천학원은 권종현 교사에게 복직 통보를 하지 않았다. 또 권 교사 해임 처분 취소로 인한 급여 지급 문제, 교육청의 복직 이행 행정처분을 이행하지 않은 문제 등에 대한 정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