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전, 원활한 학사 운영 위해 학업성적관리지침 개정해야

화원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분반해 기말시험을 치르고 있다.(사진=손기서 교장)  

[에듀인뉴스] 코로나19 감염병 일일 확진자 수가 1000여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엄중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학교는 기말고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학부모·교원 등이 가지는 감염 확산 우려와 학사운영의 어려움은 커져가기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험 기간 중 교실 밀집도를 50% 낮추기 위하여, 분반을 하여 고사 운영을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마주하게 된다.

평가 공정성 강화를 위해, 학업성적관리지침에서는 고사감독을 2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분반을 하여 고사를 운영할 경우, 감독교사를 2배로 충원하여야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21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진정된다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 방역 수준을 강화하기 위하여, ‘분반하여 고사를 운영할 경우, 감독교사 1명 배치 가능’으로 학업성적관리지침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방향으로 지침이 개정된다면 감독교사 확보에 대한 부담 없이 탄력적인 고사 운영이 가능하다.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분반하여 고사를 운영하게 되면, 학생의 안전을 지킬 수 있고, 교사는 학급의 50% 학생만 감독하게 되기에 평가의 공정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분반에 관한 학업성적관리지침이 개정되면,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등의 상황에서도 학교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다.

교육부에서 학업성적관리지침 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주기를 제안한다.

손기서 서울 화원중 교장
손기서 서울 화원중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