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코로나19가 교육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를 꼽고자 한다면 온·오프라인 수업을 섞어 진행하는 이른바 ‘블렌디드 수업’의 확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수업 방식이 전면 온라인에서 일부 등교 등으로 변화하면서 이러한 수업 방식은 자연스럽게 교육현장에 녹아들게 되었지만 갑작스런 변화에 모두가 우왕좌왕이었다. 온라인 원격 수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실제 수업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에 역사의 발자국을 내어 간 교사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에듀인뉴스>는 <비상교육>과 함께 ‘블렌디드를 만나다’를 기획, 올해 현장에서 진행된 블렌디드 수업을 돌아보며 과목별 블렌디드 수업 방향과 함께 활용 가능한 수업 콘텐츠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사진=비상교육)
(사진=비상교육)

코로나19로 외부 활동 어렵지만..."우리는 한다! 창의적체험활동!"


교과 중심 교육을 탈피하고 활동 영역을 높여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고자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자율·동아리·봉사·진로 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묶은 창의적체험활동(이하 창체)이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창체는 위기를 맞았다. 감염의 위험이 가져온 대면 활동 제약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따라 외부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사회성, 협동심, 지역사회 인식 등을 키우고자 한 창체 운영과 구상에 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오재문 와동초 교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방식의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해야 하는 생소함과 막연함이 가장 힘들었다”며 “익숙해지려 하면 코로나 상황이 변해 등교일과 수업일이 계속 바뀌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맥락화 하기 어려웠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개념을 잡고 오프라인에서의 활동 과제를 주며 하나하나 풀어갔다.

블렌디드 방식으로 생태환경 수업을 진행한 김용만 삼정초 교사는 “블렌디드 수업 계획은 수업 연계성 없이 분절적으로 운영하면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어려울 수 있다”며 “온라인 책 읽기를 통해 책 속에서 생태환경 문제를 찾아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중심으로 낭독극으로 꾸민 후 직접 낭독극을 무대에 올려 발표회를 가졌다”며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로 수업을 구상하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비바샘 캡처)
(사진=비바샘 캡처)

언택트 창체 수업, 교사에게 필요한 건 ‘다양한 콘텐츠’


처음 맞이하는 상황은 학습 자료의 부족을 야기한다. 특히 창체는 교사들의 구상에 따라 형식과 효과의 가변성이 큰 만큼 다양한 자료와 사례의 부족은 수업 현실화에 큰 장애로 다가온다.

새롭지 않은 주제들은 학생들의 흥미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 늘 신선한 주제를 찾아야 하는 교사들도 고민스럽다.

비바샘에는 365일 일별 주요한 사건, 기념일, 인물 정보 등 약 1000개의 계기 수업 자료를 탑재, 이슈별로 멀티미디어 자료와 수업 자료를 제공해 블렌디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2월26일은 율곡 이이 출생일을 기념해 성리학과 퇴계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며, 12월27일은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인 점을 착안, 원자력에 대한 각종 정보를 실어놔 교사들의 활용을 돕는다.

(이미지=비바샘 캡처)
(이미지=비바샘 캡처)

계기수업 자료는 비바샘이 매달 발행하는 교사 전용 매거진 ‘V 매거진’에도 실려 있다.

매달 발행하는 V매거진은 그 달의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계기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계기 수업 자료 외에도 창의 여행, 융합 수업 사례, 학과 정보, 직업 정보 등을 함께 큐레이션하여 교사들이 상황에 맞게 융합해 쓰기 좋게 제공한다.

(이미지=비바샘 캡처)
(이미지=비바샘 캡처)

특히 전국에 산재한 여행 코스를 테마별로 정리한 ‘재우쌤의 창의여행’도 이동에 제약이 있는 현 상황에 적합한 자료로 보인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지역에서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지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창의여행 전문가 김재우 교사의 지도 팁도 함께 수록했다.

또한 창의융합 활동지나 비바샘 연계 자료 정보를 제공하여 다양한 교과군의 융합 수업에 활용하기 좋으며 블렌디드 수업에 적합한 창의 여행 코스를 꾸준히 개발하여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미지=비상교육)
(이미지=비상교육)

아이들 최대 관심사 ‘진로’, 첫 명함을 받는 기분 어떨까?


내 꿈이 담긴 명함을 받는 다면 기분이 어떨까? 장래 희망을 이룬 것과 같은 뿌듯함을 간직한 채 그 꿈을 향해 달려가지 않을까?

비상교육 비바샘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받아들였을 때의 느낌을 간직하게 해주는 ‘꿈지기 캠페인’을 2017년부터 진행, 진로 수업과 연계해 활용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교사를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꿈지기’로 명명하고 비바샘은 교사를 대신해 학생들의 꿈을 담아 ‘단 하나의 꿈 명함’을 만들어 준다. 꿈을 위해 달려가는 학생들을 위해 사연을 담아 신청하면 세상에 유일한 나만의 꿈 명함이 학생의 손에 올려 진다.

2017년부터 400개 학교, 약 1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꿈명함을 전달한 꿈지기 캠페인은 올해 코로나19로 다양한 활동 대안을 찾는 교사들의 사연이 접수되며 이례적으로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원격 수업에 적합한 활동으로 자리매김한 것.

진로 수업과 연계해 활용하기 용이한 장점이 있는 프로젝트로 진로 활동 결과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재미와 흥미를 함께 잡을 수 있다는 평이다.

꿈지기 캠페인을 통해 지원하는 아이들의 꿈 명함.(이미지=비상교육)
꿈지기 캠페인을 통해 지원하는 아이들의 꿈 명함.(이미지=비상교육)

캠페인에 참여한 한 교사는 “명함을 선물해주고 비상 교과서를 활용하여 영어-진로 융합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참 좋았다”며 “영어 명함을 활용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서로의 꿈을 물어보며 직업 관련 영어 단어를 학습할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권민희 비상교육 꿈지기 캠페인 담당자는 “캠페인에 당첨된 선생님들의 후기를 받아보면 실제 학교에서 꿈 명함과 다양한 교과목을 융합한 진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언텍트 수업에서도 아이들의 흥미와 진로 학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활용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비상교육)
(이미지=비상교육)

언택트 시대, 다양함과 신선함 그리고 흥미 잡을 창체 소재를 찾아서


창의적체험활동은 활동을 통해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사회, 과학 등의 지식과 친구들과의 협업을 통해 키워가는 인성과 사회성, 과거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통찰력 등 인간의 다양한 부분과 연계돼 있다.

이를 잘 키워주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콘텐츠, 교사들의 활용이 편리하도록 하는 실용성, 다른 교과와의 연계를 위한 융합성이 중요 과제로 다가 온다.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에 열 일 제쳐두고 나서야 할 때인 이유다.

그렇다고 개발자 의도대로만 콘텐츠를 만들 수는 없다.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언택트 시대상을 어떻게 반영할지, 현장의 사용 편리성을 어떻게 높일지, 신선함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흥미도를 어떻게 높일지 이고 이를 가장 잘 아는 존재는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김욱 비상교육 비교과콘텐츠기획팀장은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자료가 실제로 유용하게 쓰일지, 아이들 수준에 잘 맞는지, 흥미를 유발하는 지 등을 계속 시뮬레이션 한다”며 “언택트 시대에 맞춰 초등 수업에 더 즉각적이고 유용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교사와 함께 창체 자료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제별, 테마별로 교과서와 접목이 용이한 자료를 풍성하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업데이트 될 비상교육의 창체 교육 자료를 관심 갖고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