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우리 사회에 화두로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은 사회경제적, 기술적, 교육적 측면에서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우리는 전반적인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장애아동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존중받고 차별 없는 양질의 교육을 누리도록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에듀인뉴스>는 최지은(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 필자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얻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다가올 교육 현장의 변화와 특수교육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자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미래에 놓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21세기 사회에는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인간은 개인으로서 존재하고 있어도 그 개인이 유일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가진 다양한 지식과 기술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조화롭게 협력하여 소통하며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공통으로 미래 사회에는 창의성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감성을 고루 갖춘 인재가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2016)의 《소셜 애니멀》에서도 인간은 다양한 관계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갈등과 화해, 감정의 교류를 통해 성장한다고 주장한다.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에 감정이 우리의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학교는 명문 대학, 일류 직장이라는 성공 공식에 따라 입시 위주의 지식 교육에만 치중하며 배려, 협동, 공감, 관용 등과 같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교육은 도외시하였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얻는 것만이 그들의 행복과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느끼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을 점차 잊어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운운하는 요즘 이러한 교육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학교, 가정, 사회에서의 사회성 및 감성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성이란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능력으로 주어진 환경 안에서 상황에 적절하게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파악하여 바람직한 방법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기술을 말한다.

즉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사회적 맥락에 맞도록 적절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동기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사회적 기술이다.

일반아동의 경우 이러한 사회적 기술이 비공식적인 지도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상황을 통하여 발달하는 데에 반해 장애아동은 인지 언어능력, 신체발달 등 여러 가지 유형의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술의 획득 자체에 결함을 겪게 된다.

예를 들어, 언어 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여 상대방과 상호작용을 원활히 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신체적인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에도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 행동을 전개하는데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장애아동은 대인관계 형성, 사회적 상호작용 등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대부분의 장애 학생들은 사회성 기술이 결여되어 졸업 후 직장을 얻고 유지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으며 성인기의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고용이나 여가생활에서 제한된다.

그러므로 장애 아동이 적절한 사회성 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사회성 기술의 목표를 가진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

최지은 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
최지은 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