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답사(踏査)를 가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踏 査
*밟을 답(足-15, 3급) 
*살필 사(木-9, 6급)

‘현장 답사/고적 답사/답사를 떠나다/답사를 벌이다’의 ‘답사’는?

❶答謝 ❷答賜 ❸答辭 ❹踏査.

답이 ❹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속뜻을 모르면 허사다. 의미 암시 정보가 들어있는 ‘踏査’에 대하여 자상하게 풀이해 보자. 

踏자는 발로 땅을 ‘디디다’(step on)가 본래 뜻이었기에 ‘발 족’(足)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沓(유창할 답)은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밟고 누르다’(put down) ‘걷다’(walk; go on foo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査자는 ‘뗏목’(a raft)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且(또 차)가 발음요소이다(참고, 柤 난간 사). 그 대신에 旦(아침 단)으로 쓰기도 하는데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살피다’(investigate)는 뜻으로 활용되자, 그 본뜻은 楂(뗏목 사)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踏査는 ‘실지로 현장에 가서[踏] 보고 조사(調査)함’을 이른다.

아울러 좋은 사람이 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을 찾아보자. 누구나 스스로 찾을 수 있겠지만, 명나라 때 한 선비가 제시한 답을 참고해 보자.   
“좋은 사람이 되자면 반드시 좋은 벗을 찾아야 한다.”(要成好人, 須尋好友 - 呂得勝).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논어, 금강경 국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