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과 함께 사업비 7억 투입 폭 1.5m, 길이 190m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어린이보호구역 보행로 개선사업 기본구상도(사진 위)와 경동유치원~경동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험한 등하굣길 현장 모습 (사진=서울성동광진교육지원청)
어린이보호구역 보행로 개선사업 기본구상도(사진 위)와 경동유치원~경동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험한 등하굣길 현장 모습 (사진=서울성동광진교육지원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2018년부터 3년간 지역주민이 요구한 안전한 등하굣길 보행로 설치 숙원사업이 민·관·학 협력으로 해결된다.

서울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서울경동초·서울경동유치원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위험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성동구청과 함께 학교부지(사용면적 285㎡)를 활용해 보행로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보행로 개선사업은 사업비 7억원을 투입해 폭 1.5m, 길이 190m로 전 구간에 대해 보·차도가 구분되는 보행로로 학교, 성동구청과 협의 학사일정을 고려해 12월~내년 2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9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보행로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및 인근 중·고등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곳으로 보·차도 구분이 없어 학생과 주민의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해 2018년부터 3년간 지역주민이 요구한 숙원사업이었으나 담장을 학교 안으로 이전 설치함으로써 기존 학교교육활동 공간의 축소와 고압 전신주 전자파 등 유아의 학습권과 건강권의 침해 등으로 2년 넘게 갈등이 있었던 곳이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학교 안전과 공익증진을 위해 모두가 안전한 보행로 개선 필요성을 공감해 학교구성원과의 등하굣길 안전과 교육공간 축소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 등 수차례의 갈등조정과 민원해결을 통해 학교(서울경동초등학교·서울경동유치원)-성동광진교육지원청-성동구청 4개기관이 MOU을 체결했다.

또 지난 16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98회 정례회에서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를 받아 사업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고, 보행로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민·관·학이 공동 협력하는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교육공간 축소에 따른 대체 교육시설 설치계획 등을 합의하는 등 학교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영철 교육장은 “지역주민 모두가 반기는 이번 보행로 개선사업 추진은 민식이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행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고, 나아가 학교가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마을 학교 구축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