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문사회연구회 강태중, 박사연, 안정오 교수 최종 후보 올라

왼쪽부터 강태중, 박사연, 안정오 교수.(가나다 순) 

[에듀인뉴스=한치원·지성배 기자] 제11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원장 후보 윤곽이 드러났다. 

29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응모자 가운데 후보자 3명을 압축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3인은 ▲강태중(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박사연(아주대학교 창의산학교육원 교수) ▲안정오(고려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대학 독일학 교수) 등이다.

강태중 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매디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입제도발전방안연구위원장, 대학입학제도 개혁특별위원, 교육정보화위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중앙대 교학부총장 등을 거친 교육사회학자다.

박사연 교수는 국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아주대 창의산학교육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 박 교수는 “산학협력 활동을 해 오면서 우리나라의 인재양성은 문제가 있다고 항상 느꼈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과 평가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공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정오 교수는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 독어학 석사, 독일 부퍼탈대학교대학원 철학 박사를 취득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소속으로 인문대학 독일문화정보학과장 및 교수, 세종부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세종평생교육원장, 세종입학사정관, 한국독어학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수능 출제위원, 기획위원, 영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계에서는 2022 교육과정 개편, 고교학점제 시행 등을 앞두고 있어 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전망과 혁신적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 선임되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적 가치를 평가하며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주요 기관”이라며 “무엇보다 지금은 교육적 안목을 가진 인물의 쓰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교육계 한 인사는 "평가원 같은 국가기관은 혁신 경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이끌 필요가 있다"며 "교육기관이라고 꼭 교육학자가 이끌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 쇄신과 혁신 경영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사람이라면 원장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후보자 인터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연구회는 인사검증 과정이 끝나면 개별 인터뷰를 거쳐 후임 원장을 2월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성기선 현 교육과정평가원장의 임기는 지난 10월 말일까지였으나 코로나19 상황 속 수능시험 연기 등 상황을 감안, 원장 공모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