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AI 기초', 'AI 수학' 과목 신설...AI 인재양성 지표' 개발

(사진=알고리마)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올해 2학기부터 고교에 AI 기초, AI 수학 과목이 신설되고 교육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교육빅데이터위원회'가 구성·운영된다.

교육부는 새해에 AI 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정책을 수립해 3대 방향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

AI 교육의 3대 교육정책 방향으로 ▲감성적 창조 인재 육성 ▲초개인화 학습환경 조성 ▲따뜻한 지능화 정책 추구를 설정하고 추진과제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유치원의 경우, 유아의 수준에 적합하도록 놀이를 통한 AI 관련 교육 및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초중고교에서 각 수준에 맞는 AI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학교급별로 개발하여 보급한다. 특히 고교에는 2021년 2학기부터 진로선택과목으로  AI 기초, AI 수학 과목을 신설한다.

'AI 인재양성 지표'도 개발한다. 

그간의 인공지능 인재양성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적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인재양성 지표 개발에도 나선다. 기존 정책들의 전략을 비교·분석하고, 정책효과를 다차원적으로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부에서 이뤄지는 인공지능 소양함양 정책은 물론 석·박사 연구자 대상 정책, 재직자 대상 재교육·훈련 프로그램 등도 지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인 인공지능 인재양성 지표로는 ‘옥스퍼드 인사이트(Government AI Readiness Index)’가 있다. 해당 지표를 통해 국가차원 인공지능 전략, 데이터 법제 유무 등 각국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준비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지표에 따르면 2019년 26위던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전략·정책은 2020년 7위로 상승했다. 

지표 개발은 산업계·노동계 등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추진한다.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대학 관계자와 정부 정책 담당자 등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범 정부 차원 '교육빅데이터위원회'를 구성·운영해 AI 교육과 AI 인재양성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대교협·전문대교협 회장 등 이해관계자와 빅데이터 전문가들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교육분야 데이터 관련 의사결정기구로 교육 데이터의 축적·관리·활용과 관련한 사회적 합의와 중요한 정책결정을 할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은 대학기본역량진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가 차기 대학기본역량진단 시 대학의 데이터 기반 학생지원프로그램 개발·운영 노력 등을 반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학습역량 강화 △진로 상담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잘 활용한 대학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