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원 2차 임용시험 교육청 출제 늘어나나...충북, 내년에도 자체 비율 높인다
[단독] 교원 2차 임용시험 교육청 출제 늘어나나...충북, 내년에도 자체 비율 높인다
  • 지성배 기자
  • 승인 2021.01.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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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산학협력단 '충청북도교육청 교원임용시험 개선방안' 연구 보고
1차 P/F, 2차 자체 출제 전환 제안...위촉임용사정관제 도입, 전문·공정성 높여야
충북교육청, 21년 2차 시험에 '충북 교육정책 이해' 자체 출제..."비중 높여갈 것"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충북교육청으로부터 위탁 받은 '충청북도교육청 교원임용시험 개선방안' 최종보고서 표지 일부 캡처.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충북교육청으로부터 위탁 받은 '충청북도교육청 교원임용시험 개선방안' 최종보고서 표지 일부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충북도교육청에 2차 임용시험 자체 출제와 임용사정관제 도입이 제시됐다. 또 1차는 P/F 중심 허들형 방식 전환과 소멸지역을 위한 지역형 임용트랙 시범 도입도 제안돼 관심을 끈다. 충북교육청은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2차 시험 자체 출제 비중을 높여갈 예정이다.

한국교원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김성천)은 충북교육청과 충북교육연구정보원의 수탁을 받아 진행한 ‘충청북도교육청 교원임용시험 개선방안’ 연구를 마무리하고 최종 결과보고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보고서에서는 현행 임용시험의 지필고사 비중 과다를 지적하고 현실적 여건을 고려, 2차 임용시험을 교육청이 직접 출제하도록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해 11월 2차 임용 시험 비중의 70% 확대를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결정했으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과 일부 노조가 시도교육감 코드 임용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어 충북교육청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임용은 지식뿐만 아니라 학생발달 및 지역 이해 필요...2차 시험 교육청 직접 출제로 변경해야


연구진이 충북교육청 도내 교원과 예비 교원 11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성 및 적성, 학생 생활지도, 수업 능력을 평가에 필요한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은 “임용 시험에서는 교과 전문지식과 수업 능력은 잘 다루고 있으나 교직문화의 주도적 변화와 학생발달 이해 및 상담, 충북 지역에 대한 이해는 잘 다뤄지지 않는다”며 “인성 및 적성, 협업능력 및 소통 능력, 학생 생활지도 역량이 충북 교원임용시험에서 평가되도록 개선되어야 할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인식했다.

이에 연구진은 2차 임용시험은 충북 도교육청이 자체 출제할 것을 제안하며 ▲역량중심 ▲다차원 검증 ▲지역과 마을 ▲교육과정 일치 ▲공정성 ▲프레임 전환의 6가지 원리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1차 시험 P/F 방식을 도입하고 2차 시험의 반영 비율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다만 1차 시험 P/F 도입은 법을 바꿔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1차 시험에 P/F 방식이 도입되면 절대평가로 바뀌어야 한다. PASS한 지원자가 많아질수록 2차 시험의 변별력이 중요해진다. 자연스레 2차 시험의 비중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면접 등을 심사하는 평가위원의 자질에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위촉 임용사정관제 ▲과정에 대한 녹화 ▲평가위원 3인 체제와 점수 합산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역량, 자질에 심각하게 문제가 발생한 경우 또는 제시한 기준에 미달된 경우 평가위원 간 합의를 통해 과락이 가능하도록 했다.

위촉 임용사정관제는 관련 연수를 받은 교원을 중심으로 평가관 풀을 구축하는 것으로 충북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전문가를 위촉하도록 했다.


비선호 지역은 지역형 임용트랙, 예비교사 위한 실습학기제 필요


충북 역시 청주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근무여건 열악으로 현직 교사들의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결국 학교와 마을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며 “이를 불식하기 위해 정주하는 교사가 필요하다. 지역형 임용트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역형 임용 트랙은 현재 인구감소 현상에 맞춰 전남, 충남, 경기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도입하고 있다. 

연구진은 충북 지역 출신 학생이나 충북에 애정을 가진 예비교사가 특정지역 교사로 8~10년 근무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현행 최소 4주의 예비교사 실습 기간을 6주 이상으로 상향하고 실습학기제의 도입이 필요함도 제기했다.

연구진은 “단 한 명의 예비교사를 선발한다 하더라도 지역적 특수성을 이해하는 미래 지향적인 예비교사들을 선발해야 한다”며 “교육자치의 권한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충북 교육 이해 높여라”...충북교육청, 자체 출제 비중 확대 준비


충북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2차 시험에 초등과 중등에 충북 교육정책 이해를 각각 1문항씩 도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의 집중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현장 교육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문성 있는 교원 양성이 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정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법적 테두리 안에서 2차 시험 자체 출제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0학년도 기준 초등 2차 시험에는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구 등 5개 시도가 자체 출제를 하고 있으며 광주, 강원, 제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자체를 혼용해 출제하고 있다.

지성배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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