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두랑과 디지털교과서 기능, 이렇게 활용했다

[에듀인뉴스] 2020년, 코로나19를 만난 인류는 삶의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많은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접촉은 금기시되다시피 했다. 학교 역시 교문이 닫히면서 수업 방식이 온라인으로 변화하면서 온라인에 적합한 교수법과 수업 자료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정부가 온라인 학습 격차를 줄이겠다며 태블릿 등 정보화 기기 보급에 나서면서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졌다, 또 학습공유플랫폼 ‘위두랑’이 전면에 등장하며 교사들의 원격 수업을 돕기 시작했다. <에듀인뉴스>는 위두랑을 운영하고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다루며 현장을 지원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함께 지난 한해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 2021학년도 수업 준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장형진 인천 양도초 교사
장형진 인천 양도초 교사

 2020년 전면적으로 시행된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인하여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양한 원격수업 방식이 도입되었다.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양도초등학교도 전교생이 69명의 작은 학교이지만 학년별 학생 특성에 맞는 원격수업을 하고 있고 그 중심에 디지털교과서와 위두랑이 있다.

6월초부터 학교 등교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비록 마스크를 쓴 상태였지만 대면 수업이 가능해졌다.

양도초등학교는 소규모 학교라 교육공동체 구성원(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매일 등교하기로 결정하였고, 양도초 6학년 14명의 학생들도 교실에서 수업을 하게 되었다.

비록 예전처럼 서로 활발하게 협력협동하여 수업하는데 어려움은 많았지만 위두랑 사용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였고,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스스로 배우고 함께 정리할 수 있었다.


소통과 나눔, 공유를 위한 위두랑 기능별 활용 TIP


(왼쪽부터) 앨범 생성 후 사진별로 보기와 본인의 사진에 설명글과 칭찬 댓글 달기.(사진=장형진 교사)
(왼쪽부터) 앨범 생성 후 사진별로 보기와 본인의 사진에 설명글과 칭찬 댓글 달기.(사진=장형진 교사)

가. 위두랑 '사진, 영상' - 위두랑은 스마트폰 전용 앱이 별도로 있기에 여타의 다른 앱처럼 설치가 간편(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하고 스마트 기기(휴대폰, 태블릿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위두랑 사진영상은 말 그대로 사진이나 영상을 올릴 수 있게 특화된 메뉴로, 학생들은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양도초 6학년 학생들도 미술 활동 결과물, 국어 글쓰기, 영어 과제물, 체험 학습 견학물 등 다양한 사진을 찍어 올리고 함께 공유하였다.

자신이 올린 사진에 대한 설명글을 달고 다른 친구의 설명글을 보면서 칭찬 댓글을 달아주기도 했다.

교과 평가와 관련지어서는 학기말에 교사가 학생들의 교육활동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기에 평가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앨범만들기를 통해 여러 개의 앨범을 만들어 사용하면 많은 사진들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보기도 편하다.

(왼쪽부터) 사회 수업 차시별, 주제별 모둠 생성과 1개 주제에 대한 학생들을 나누어 모둠 생성.(사진=장형진 교사)
(왼쪽부터) 사회 수업 차시별, 주제별 모둠 생성과 1개 주제에 대한 학생들을 나누어 모둠 생성.(사진=장형진 교사)

나. 위두랑 '모둠'- 컴퓨터의 폴더 생성․사용과 비슷하게 이해하면 된다.

특정 주제에 대해 그 하위로 1개 또는 여러 개의 모둠을 만들 수 있고, 여러 개의 모둠별로 학생들을 나누어 배치 할 수도 있다.

각 교과별 차시 수업을 하면서 수업 주제에 맞는 모둠을 생성하였고 모둠안에서 문제 제시, 사진 올리기, 수업 활동 결과물(글) 등을 올리게 하면서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왼쪽부터) 사회 차시 주제와 관련한 단답형 질문과 학생들이 직접 문항을 만들고 서로 풀어보기.(사진=장형진 교사)
(왼쪽부터) 사회 차시 주제와 관련한 단답형 질문과 학생들이 직접 문항을 만들고 서로 풀어보기.(사진=장형진 교사)

다. 위두랑 '설문첨부'- 설문 참여 기능으로 객관식, 주관식 형태의 문항을 만들어서 특정 주제나 논제에 대해 의견을 물을 수 있다.

신속하게 의견을 모으고 그 결과도 원그래프나 바그래프 형태로 보여주어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편리하다.

설문 참여 기능을 조금 더 확장적으로 사용하여 교과와 관련된 간단한 퀴즈나 문제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교사가 문항을 내었지만 익숙해지게 된다면,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내고 서로 낸 문제를 확인하며 풀게 할 수 있다. 문항 제작을 통해 교과 학습에 조금 더 흥미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자료 검색과 관리를 통해 스스로 배우는 디지털교과서, 어떻게 할까?


(왼쪽부터) 디지털교과서로 스스로 학습하면서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보물말 찾기와 6학년 사회 디지털교과서 40쪽 보물말 찾아 색깔별로 구분하여 표시하기.(사진=장형진 교사)
(왼쪽부터) 디지털교과서로 스스로 학습하면서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보물말 찾기와 6학년 사회 디지털교과서 40쪽 보물말 찾아 색깔별로 구분하여 표시하기.(사진=장형진 교사)

가. 디지털교과서 '하이라이트'- 서책 교과서에 형광펜을 사용하여 표시할 수 있듯이 하이라이트 기능도 다양한 색상으로 디지털교과서 내용에 표시를 할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를 읽고 중요한 낱말(핵심어)이나 새로 알게 된 내용에 하이라이트 표시를 했는데, 양도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하이라이트로 표시한 낱말을 ‘보물말’ 이라 불렀다.

보물말을 찾고 자신이 찾은 보물말을 서로 돌아가며 이야기 하였다.

6학년 사회 디지털교과서 147쪽 추가 사진과 영상 링크 연결하기.(사진=장형진 교사)
(왼쪽부터)6학년 사회 디지털교과서 147쪽 추가 사진과 영상 링크 연결하기.(사진=장형진 교사)

나. 디지털교과서 '자료연결'- 디지털교과서에 많은 사진, 그림, 영상 자료가 있지만 추가로 사진이나 영상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보충 사진이나 영상을 별도의 파일로 준비해 놓을 수 있지만 자료 관리에 있어 번거로운 경우가 많다.

자료연결 기능을 사용하여 미리 사진이나 영상 링크 주소를 준비해 간단하게 디지털교과서에 저장해 놓고 포트폴리오식으로 누적적 보관하여 사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6학년 사회 디지털교과서 119쪽 세계의 주요 분쟁 지역 표시된 지도와 '쿠릴 열도 영유권 분쟁' 관련 디지털교과서 검색하기. 지식백과로 내용을 찾을 수 있다.(사진=장형진 교사)
(왼쪽부터) 6학년 사회 디지털교과서 119쪽 세계의 주요 분쟁 지역 표시된 지도와 '쿠릴 열도 영유권 분쟁' 관련 디지털교과서 검색하기. 지식백과로 내용을 찾을 수 있다.(사진=장형진 교사)

다. 디지털교과서 '검색, 메모'- 사회 6학년 디교 119쪽 세계의 분쟁 지역을 살펴보다 보니, 세계 지도에 잘 표시되어 있는 ‘코소보 분쟁, 티베트 분리 독립 운동, 쿠릴 열도 영유권 분쟁’ 등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검색’ 기능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알고 싶어하는 분쟁에 대해 조사하고, 조사한 내용을 ‘메모’ 기능을 사용하여 정리하게 하였다.

정리하여 저장한 메모는 위두랑에 전송하여 서로 같이 공유하게 하니 주도적 학습과 더불어 배움의 나눔, 공유가 같이 이루어진다.


위두랑과 디지털교과서, 나눔과 공유의 배움이 현장에 퍼진다


비대면 원격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원격수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컨텐츠가 생겨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그림,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어자료 자료를 제공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학급 누리집 기능을 겸비한 위두랑은 디지털교과서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기에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기에 매력적이다.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이루어지는 지금, 학생, 교사 모두에게 예전과 같은 배움이 쉽지 않고 새로운 배움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디지털교과서와 위두랑을 통해서 함께 공부하고 나눔과 공유의 배움이 적극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