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우리 사회에 화두로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은 사회경제적, 기술적, 교육적 측면에서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우리는 전반적인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장애아동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존중받고 차별 없는 양질의 교육을 누리도록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에듀인뉴스>는 최지은(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 필자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얻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다가올 교육 현장의 변화와 특수교육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자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최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통합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저해하는 일들은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지역주민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님비(Not In My Backyard)현상은 이미 익숙해진 이야기이다. 이처럼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장애인 수는 267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5.39%를 차지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장애인 수는 우리나라의 2배가 넘는 12.8%이며 스웨덴은 16.8%, 호주는 18.3%, 헝가리는 전 국민의 4분의 1인 25%가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러한 수치는 당뇨나 알코올 중독, 암, 심지어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도 장애인으로 보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나라마다 장애로 인정되는 기준이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장애에 대해 특별하고 불쌍한 것으로 생각하며 특히 장애인은 신체적 손상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회적 기준에 따라 장애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장애에 대한 개념을 너무 한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장애를 폭넓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일반적으로 지적 혹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은 일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발달장애 정도를 고려한 적절한 교육과 지원이 제공된다면 다소 복잡한 업무는 어려울 수 있으나 장애인 보호작업장이나 근로작업장 또는 일반 기업체에서 다양한 일에 종사할 수 있다.

정신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은 어떨까?

정신장애인은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2017년 대검찰청 범죄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정신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의 범죄율이 약 15배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의 변화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장애인들은 장애가 있다고 해서 그들을 무조건 도와주거나 배제 또는 우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영화 식구(the soup, 2018)에서 알 수 있듯 장애인을 향한 사람들의 동정 어린 시선과 태도가 오히려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지만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불쌍하게 바라보는 것은 장애인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그들 자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각자 개인의 의사가 있듯이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자기 생각과 기준대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사를 묻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지만 아직까지 장애인이 느끼는 우리 사회의 장애 차별 정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교육, 고용, 사회활동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 차별적 사회구조의 개선과 권리의식 제고에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최지은 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
최지은 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