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 결과 정시 앞둔 자가격리 고3 학생 2명, 1명은 응시 제한 돼
제주서도 확진 수험생 응시 제한...교육부는 권역별 별도 시험장 권고

경북교육청이 14일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의 응시를 제한한 대학에 항의하고 나섰다.(사진=경북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경북교육청이 14일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의 응시를 제한한 대학에 항의하고 나섰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3일 자가격리돼 있는 고3 수험생을 전수조사한 결과 2명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정시를 앞둔 자가격리 중인 고3 학생은 2명으로, 이 중 1명은 응시제한에 해당사항이 없는 전형에 지원했으나 다른 1명은 2개 대학에 응시가 제한됐다.  

응시 제한을 받은 학생은 서울소재 학원에서 미술실기 시험 응시를 준비하던 중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됐다. 검사결과가 음성이지만 대학 측 규정에 따라 실기시험 응시가 제한된 것.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응시제한을 통보한 대학에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수험생이 실기시험에 응시할 경우 응시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대교협과 교육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2021학년도 대학별평가 지원계획’을 통해 전국 8개 권역에 별도고사장을 설치, 격리 수험생이 최대한 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비 격리 학생 간 시험 공정성 문제와 별도고사장에 파견할 인력문제, 코로나 2차 감염에 노출될 우려 등으로 수험생의 응시가 제한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에 사는 대입 수험생이 며칠 전 코로나 확진을 받아 이미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실기시험을 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교육부가 모든 대학의 입시 기준에 일일이 관여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현장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있다면 단 한 명의 수험생이라도 억울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며 "정부는 수험생을 위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종식 교육감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입시를 준비한 학생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대학별로 실기고사를 치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