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사노조 "지켜보겠다. 제대로 법 절차 거쳐 채용해야"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4일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면접시험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사진=경남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경남교육청이 19일로 예정된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면접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어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면접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면접시험을 연기하는 동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육부, 교직단체, 관련 노동조합 등을 포함해 교육공동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애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교육청은 방과후 자원봉사자 350명 공무직 전환 대상자에 대한 면접을 오는 19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경남교사노조는 교사에게 추천서를 요구하는 등 행위는 불법이라며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을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경남교사노조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학재 경남교사노조 대변인은 "심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특정인에게 기회를 주는 특채는 국민의 기본권인 공무담임권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며 "잠정 연기를 한 만큼 일단 지켜보면서 교사들이 행정 등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3일 경남교육청으로부터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 공무직 전환 관련 긴급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위원들은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들의 처우개선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도 "최근 심각한 청년실업난 등으로 채용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큰 만큼 국민들이 이해하고 납득 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공채 전환 후 경력 가점 부여 ▲고경력자 우선순위 단계적 채용 ▲채용 세부기준 마련 ▲면접 시 객관적 평가 자료 제공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