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2020년, 코로나19를 만난 인류는 삶의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많은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접촉은 금기시되다시피 했다. 학교 역시 교문이 닫히면서 수업 방식의 온라인화에 따라 온라인에 적합한 교수법과 수업 자료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정부가 온라인 학습 격차를 줄이겠다며 태블릿 등 정보화 기기 보급에 나서면서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졌다. 또 학습공유플랫폼 ‘위두랑’이 전면에 등장하며 교사들의 원격 수업을 돕기 시작했다. <에듀인뉴스>는 위두랑을 운영하고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다루며 현장을 지원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함께 지난 한해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 2021학년도 수업 준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엄마와 함께 영어 디지털교과서 퀴즈를 풀고 있는 한미르 학생

저는 디지털교과서를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빠의 추천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그때에는 단순히‘신기하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면 할수록 생각보다 장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지털교과서의 가장 큰 장점은 무거운 책들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언제나 어디서나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는 점입니다.

얼마 전에는 학교에 교과서들을 두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여 급히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어 일정 기간 동안 등교를 하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다가 교과서를 보고 싶었는데 디지털교과서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디지털교과서의 단짝 학습커뮤니티 위두랑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학기 중에 과학 동아리 활동을 했을 때였습니다. 디지털교과서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암석의 종류의 특징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암석들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어떤 암석일지 추측한 다음 그 결과를 위두랑에 제출하였습니다. 위두랑에서 동아리 친구들과 서로 과제물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도 있고 언제 어디서든 과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 과제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과제수행 내용도 볼 수 있어서 자연스레 친구들과 생각도 교환할 수 있고 또 비교도 하면서 친구들에게 배우는 점도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디지털교과서를 공부하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디지털교과서 곳곳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실감형콘텐츠입니다

중1과학 실감형콘텐츠 ‘국가지질공원 암석 조사하기’ 학습 모습
중1 과학 실감형콘텐츠 ‘국가지질공원 암석 조사하기’ 학습 모습

중학교 1학년 과학 1단원 지권의 변화를 공부할 때에 실감형콘텐츠로 국가 지질공원 암석 조사하기는 마치 제가 그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훨씬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견학이나 또 먼 곳으로의 여행도 어려운 때에 마치 현장에 직접 가서 해설사에게 설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으로 흥미롭게 공부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사회 교과의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은데 그 부분을 실감형 콘텐츠로 체험해 보았던 점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중간중간에 관련 영상으로 자연재해의 발생 원인을 시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화산폭발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가상으로 방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실감나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안전한 제 방에서 편안하게 말이죠.

이렇게 장점이 많고 편리한 디지털교과서에도 약간의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교과서는 과학, 사회, 영어 이렇게 3개의 과목만 지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 3과목 이외에 수학이나 국어 등 더 많은 과목들이 디지털교과서로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기 어려워하는 수학의 경우 각종 개념이나 유명한 수학자들의 이야기, 공식을 발견하게 된 일화 들을 애니메이션 등으로 설명을 듣는다면 수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디지털교과서는 정말 완벽하고 좋은 콘텐츠이지만 활용이 잘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활용하는 학교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이렇게 스마트한 디지털교과서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래서 저는 많은 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를 더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중1과학 실감형콘텐츠 ‘국가지질공원 암석 조사하기’ 학습 모습
중1과학 실감형콘텐츠 ‘국가지질공원 암석 조사하기’ 학습 모습

학부모가 본 디지털교과서 "공부에 재미를 더해주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한미르 학생의 학부모입니다.

20세기 말에 학생이었던 저로서는 공부하려면 교과서, 자습서, 공책, 사전, 색깔 고운 컬러펜들, 형광펜까지 책상 가득 세팅이 완성되야 공부할 준비가 되었구나 생각했었습니다. 당연히 공부는 왠지 종이책으로 해야 할 것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죠.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고있는 내 아이는 서책이 아닌 디지털교과서를 쓸 수 있는 패드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게 느껴졌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놓고는 스마트폰으로 공부 이외에 게임이나 웹서핑 등 다른 것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우려와는 다르게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는 아이는 생각보다 집중도가 높았고 무척 흥미롭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걱정은 줄어들었고, 오히려 디지털교과서가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특히 사회, 과학 교과의 곳곳에 숨어있는 실감형 콘텐츠들은 퀄리티 자체가 탁월했고, 자신이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보다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 마져 들게 할 정도로 몰입하게 하고, 자연스레 공부가 되고 있고 그렇게 얻는 지식은 머리에 고스란히 기억으로 연결되기 쉽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영어교과에서 Wrap Up 부분에는 단원에서 공부한 단어들과 의미를 Matching game 형식으로 공부할 수 있었는데 시간 제한과 단어의 개수 등을 단계별로 제시해 점점 더 높은 레벨로 도전해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제한 시간 안에 게임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마치 정말 게임하는 것 같이 스릴과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단원평가의 경우도 게임의 연장처럼 테스트 부담은 줄여 주고 바로 정답 확인과 해설을 확인할 수 있어서 빠른 피드백을 주어 좋았습니다.

나의 학창시절에도 디지털교과서가 있었더다면 공부시간이 지루하고 고독하지만은 않았을텐데 하고 약간의 샘도 납니다. 이왕에 하는 공부, 피할 수 없다면 즐겁게 재밌게 해야는데 공부시간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디지털교과서가 학부모로서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