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부터 구글폼 설문 통해 선착순 15명 모집

신조어 사전 편찬 서포터즈 모집 홍보 포스터 (사진=서울시교육청)
신조어 사전 편찬 서포터즈 모집 홍보 포스터 (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스라밸, 삼귀다, 남아공... 

스라밸은 '스터디 앤드 라이프 밸런스'(Study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공부와 삶의 균형을 의미한다. 삼귀다는 '사귀다'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연애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는 상태를 말한다. 사(4)보다 삼(3)이 적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남아공은 '남아서 공부나 해라'의 줄임말이다.

도저히 알 수 없는, 별걸 다 줄여쓰는 10대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산하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이 오는 20일부터 ‘(10대들이 직접 쓰는) 신조어 사전’ 편찬 프로그램에 참여할 청소년 서포터즈 15명을 모집한다.

‘신조어 사전’ 편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 서포터즈는 언어학 전문가와 함께 또래 친구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분석하고 정리해 신조어 사전을 제작한다.

제작된 ‘신조어 사전’은 청소년 서포터즈를 공동 저자로 기재하며, 이후 관내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 등에 책자로 배부해 또래 청소년, 교사, 학부모 등이 함께 읽을 수 있다.

청소년 서포터즈는 ▲사전에 대해 이해하기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신조어 분석하기 ▲신조어의 구성방식 이해하고 정리하기 ▲착한 신조어 만들어 보기 ▲설문조사를 통해 신조어에 대한 인식 파악하기 ▲글 종합하여 정리하기 ▲신조어 사전 원고 최종 퇴고 등 관심 주제의 수업을 듣고 과제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정보 활용과 국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게 된다.

모든 과정은 Zoom, 구글 클래스룸, 카카오톡 등 온라인 도구를 활용해 12차시에 걸쳐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2월 20일부터 5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10시에 운영된다.

청소년 서포터즈는 서울에 거주하는 2006~2008년생 청소년(학교밖 청소년 포함)이면 누구나 오는 20일 9시부터 구글폼 설문(링크 바로가기 https://forms.gle/xVb61SJNvpYDo9LDA)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프로그램 문의는 성동광진교육지원청 학교도서관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정영철 교육장은 “청소년들이 신조어를 분석하고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언어 소통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