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대한민국의 속도는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빨리빨리’로 형용되는 대한민국은 그만큼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민의 살림살이도 나아졌지만, 반대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 또한 점차 늘어나면서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에 떠나는 외국에서의 향수병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에듀인뉴스>는 성공적인 외국에서의 삶을 위해 최근 멕시코에서 귀국한 선우림 배우 가족으로부터 이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Excuse me, kho a phai, Duibuqi, Disculpe, Sumimasen, 실례합니다.

(사진=선우림 배우)
멕시코의 Viva Aerobus 항공사 출국장 앞에서.(사진=선우림)

짧은 순간 들릴 듯 말 듯 해도 삶에 묻어난 배려의 말. 특히, 재채기를 할 때면 누구든 Salud(건배, 건강을 위하여- 스페인어)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관습과 인사, 한국도 속도와 발전에 가려 생략된 좋은 문화는 없는지 생각하게 된다. 과연 뭐가 중할까? 인생은 길다.

"모두 가져가야 할 것 같은데"...국제 이사 짐 보내기 Tip

선우림’s 추천 픽- 비상약, 속옷, 가구, 유아용품, 취미용품, 책, 가성비 좋은 아이디어 상품.

비추천- 추억의 앨범, 비싼 가구, 부피가 큰 짐, 전기전자용품(전압 고려), 당장 안 쓰는 것,

현지조달 가능한 것,

결혼 전, 장기 해외 촬영 때는 이민가방 2 ,3개로 충분했다. 의상과 화장품, 겨울에는 침대에서 사용 가능한 전기장판 그리고 노트북과 취미용품 정도였는데 주로 책과 기타를 가져가 독학 한 것이 지금까지 유용하다.

나머지는 장보는 재미도 있고, 현지 조달 물건들이 계속 생겨서 귀국할 때 입던 옷과 안 쓰는 물건을 포기하고 선물과 현지물품으로 대신 챙겨오는 수고로움도 나름 가뿐했다.

외국에 살땐 제일 먼저 마트에서 화분과 씨앗을 사서 심어 적응을 위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곤 했다. 아들이 새싹에 물을 주고 있다.(사진=선우림)
외국에 살땐 제일 먼저 마트에서 화분과 씨앗을 사서 심어 적응을 위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곤 했다. 아들이 새싹에 물을 주고 있다.(사진=선우림)

하지만 결혼 후에는 가족과 살림, 그 자체를 옮기는 것이라 고려할 게 많았다.

해외에서 우리가 렌트한 집들은 빌트인이라 가전 가구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었지만, 한국인 기호에 맞는 가구나 세세한 수납이 부족하고 가격도 비싸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찾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가성비 좋은 한국가구나 제품을 가져가서 잘 이용하고 귀국 시 팔거나 친한 사람에게 주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만큼 훌륭한 물건을 생산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향에 있을 땐 사소하고 당연히 여기던 것들이 해외 나오면 자랑스럽다. 동양, 서양 어느 곳이나 Made in Korea 라고 하면 그 디자인과 깐깐한 품질을 인정해 준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국제품인데 OEM이라 다른 나라 이름이 찍힌 것을 두고 좋아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귀국 전 벼룩시장에 안 쓰는 물건을 내놓았는데 구매한 현지인이 판매자가 한국인이니까 당연히 Made in Korea라고 생각 했다가 아니어서 당황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다.

가격 대비 세련된 디자인에 튼튼한 한국 상품이, 한류열풍의 K-POP 문화까지 겹쳐져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 마치 내가 잘한 것처럼 …^^

인천공항 내 입국전 안내소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자가격리 어플 설치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선우림 배우 아들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모습.(사진=선우림)
인천공항 내 입국전 안내소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자가격리 어플 설치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선우림 배우 아들이 캐리어를 끌고 안내소로 이동하는 모습.(사진=선우림)

이사짐을 보낸 후, 한국에서의 정리는?

설렘 가득한 소소한 일상에 굳이 많은 짐은 필요 없다. 다만 이사 후라 몸이 고달플 뿐.

해외에서 일상으로의 아름다운 초대는 용기 있는 도전, 호기심, 좋은 친구와의 교제면 충분하기에, 이삿짐을 보내고 나면 출국 전까지 언어, 문화, 지리를 공부하며 건강검진도 받고, 남은 세금정리와 집 정리, 가족들과의 인사로 마음을 정리한다.

특히 의료보험은 매달 1일에 시작하여 말일에 정산하는데, 비행여정을 잡을 때 이왕이면 월초보다는 월말이 낫다. 월초에 가면 일을 그만두고 갈 경우 지역보험으로 전환 되고 한 달 치를 그대로 다 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대신 장기 체류 후 다시 귀국 할 경우에는 돌아온 날짜가 속한 달의 보험료는 안내도 된다.

이러한 점을 몰랐던 나는 3일에 출발하여 한 달 치 전부를 내고, 일 년 후 30일에 귀국하여 겨우 그 날만 감면된 경험이 있다. 아는 것이 힘인 듯!

이삿짐을 보내고서 가족이나 친척의 집에 머물 때는 2주에서 최대 한달 정도가 적정했던 것 같다.

남편이 현지 적응과 준비로 세 달 정도 먼저 가 있었는데, 나도 독박육아가 힘들기도 했거니와 아이가 지나가는 모르는 아저씨들에게 “아빠”라고 해서 당황했다.

아빠가 보고 싶었던 꼬맹이의 심정에 울컥하여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출국을 앞당긴 일화도 웃지 못 할 추억이다.

멕시코 거주지에 해외 이삿짐이 도착하기 전이라 집이 텅 비어 있다. 남편과 아들이 캠핑용 테이블 의자만 놓고 지내고 있다.(사진=선우림)
멕시코 거주지에 해외 이삿짐이 도착하기 전이라 집이 텅 비어 있다. 남편과 아들이 캠핑용 테이블 의자만 놓고 지내고 있다.(사진=선우림)

해외 이삿짐이 도착할 때 맞춰서 출국을 하면 편리할 수 있겠지만 미리 가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었기에 출국한 남편과 추가로 가져갈 물품에 대해 상의하여 챙기다 보니 짐이 또 한 가득이었다. 넣어도 넣어도 왜 이렇게 가져갈 것이 많은 지, 우리네가 겪는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항공사, 비행 거리마다 규정은 달라도 경험상 단 1kg이라도 규정에 딱 맞게 적용하는 곳도 있다. 짐을 다시 풀거나, 비용을 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고자 여행가방 전용 핸드저울을 이용했다.

또 비행기를 갈아 탈 경우, 이왕이면 같은 국가에서의 환승을 이용해 짐을 도로 찾지않고 편리하게 자동 연결되는 티켓으로 했다.

티켓을 발급할 때는 다시 꼭 확인해야 하는 점!! 그리고 아이가 있다면 환승 대기시간에 대비해 기내용 유모차를 챙기는 것이 좋다. 아이가 편해야 부모도 편하다.

이민국가와 한국 간의 세관 규정도 조사해두면 좋다.

1년 이내에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이삿짐에 무조건 관세가 부과 된다거나, 공산품을 수입에만 의존하는 국가에서는 사용하던 물건이라도 수입품으로 적용해서 무조건 관세가 부과된다. 사용하던 젓가락조차 관세적용이 되는 점 꼭 기억하자.

미리 관세규정을 알아둔다면 이사에 대한 계획을 좀 더 자세히 세울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선우림 배우의 남편, 한준희 씨와 함께 합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