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현장] 태국에서 전해 온 C교사의 한국어 교육 이야기
[에듀인 현장] 태국에서 전해 온 C교사의 한국어 교육 이야기
  • 김경호 경기 수원 영덕초 교장
  • 승인 2021.02.08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호 경기 수원 영덕초 교장

[에듀인뉴스] C교사와의 인연은 9년 전, 경기도교육청 근무 시절로 되돌아가야 한다. 어느 날, C교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C교사는 남양주시 소재 S중학교 교사로 ‘평생 보람 있는 일이 없을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모름지기 교사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며 한국어교원자격증,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권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났을까? C교사는 ‘선배님, 저도 선배님께서 수학했던 S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3학년 편입시험에 합격했어요’, ‘선배님, 드디어 졸업했어요. 한국어교원2급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선배님, 학교에서 중도입국 자녀들에게 한국어 교육하고 있어요’, ... ‘선배님, 태국 마하사라캄 대학교 세종학당 파견 대상자로 선발되었어요. 태국에 가서 연락 드릴께요.’(현재 C교사는 S대학교 국제언어문화교육원 MOU 태국 마하사라캄대학교 세종학당에서 운영요원 겸 한국어 교사로 ‘배움이 있는 한글 토론 문화 수업’과 세종학당 운영을 겸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했던 C교사의 S중학교 한국어 교실 운영 사례는 너무 훌륭했다.

"선배님, 중도입국 자녀들과 공부하는 게 너무너무 보람 넘칩니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중국 하얼빈에서 왔는데요. 이젠 한국어를 해요. 필리핀 학생들인데요. 방과 후 활동으로 테니스 레슨(lesson) 하고 있어요. 함께 피자(pizza) 만들기 하고 있고요. 텃밭에서 농사 체험해요. 한국 친구 만들어 주었습니다. ... 오늘은 전통시장에 갔어요. 안산이주민센터와 세계문화 체험관에도 갔어요.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견학 갔고요." 

이처럼 C교사는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며 중도입국 자녀들에게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체험, 필수 사회생활 체험활동을 솔선해 실시했다.

2021년 1월에 C교사가 제공해준 태국의 한국어 교육 실태에 대한 정보를 듣고 깜짝 놀랐다. 2019년 태국의 한국어 학습자 수는 전 세계 학습자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했다. 

(사진=ytn 캡처)

한국어 채택 중등학교 수는 2015년 70교, ... 2019년 133교, 2020년 165교이고, 한국어 학습자 수는 2015년 21,745명, ... 2020년 45,905명이다. 중등학교 내 한국어 교사 수는 2018년 128명, 2019년 179명, 2020년 207명이고 한국어 전공 학생 수는 2018년 4,575명, 2019년 5,457명, 2020년 7,962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학입학시험(PAT) 과목 중 한국어 채택 비율이 증가하고 대학입시 제2외국어 과목 가운데 한국어가 7번째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한국어 응시인원 및 응시비율은 2020년 3,685명(255,295명-대입 전체 응시생 수)명/10.5%이다. 19개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개설하고 있고 교원 수는 94명이다. (출처: 태국의 한국어 교육 발전 모색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 2020.11.30. 발표 자료, 태국의 한국어 교육 현황 및 지원방안, 태국한국교육원장 김영진) 

태국의 한국어 교육은 열성적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재외동포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7730여만 명이며, 이는 전 세계 모든 언어 중 14위에 해당한다고 하니 가히, 세계는 한국어 교육 열풍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외 곳곳에서 '한국어'를 전파하고 있는 ‘한국어 교사’들이 많다. 그들이야말로 국익 신장의 일등 역군이자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어쩌면 바로 지금, 대한민국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교육수준을 더욱더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때이다. 한국어 교육이야말로 '한국어'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국익 신장 및 관광 대국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C교사의 이야기를 끝내고자 한다. 그는 세종학당 근무를 마치고 학교로 복귀하면 계속해서 중도입국자녀 대상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정년퇴직 후에는 국내외 한국어 교육 기관에서 ‘한국어 교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C교사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응원한다. 언젠가 C교사와 함께 해외로 한국어 교육 여행을 떠나고 싶다.

김경호 경기 수원 영덕초 교장  eduin@eduinnews.co.kr

<저작권자 © 에듀인뉴스(Eduin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