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들의 충혼(忠魂)을 기리다'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忠 魂
*충성 충(心-8, 4급) 
*넋 혼(鬼-14, 3급)

‘무명용사들의 충혼을 기리다’의 ‘충혼’은? ❶衷魂,❷忠婚, ❸忠魂, ❹蟲混.

답이 ❸인줄 알자면 ‘忠魂’이란 두 글자의 자형과 자의를 잘 분석해봐야 한다. 

忠자는 ‘(몸과 마음을 다) 바치다’(sacrifice)는 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中이 발음요소임은 忡(근심할 충)․衷(속마음 충,=衣+中)도 마찬가지다. ‘성실하다’(sincere; faithful)는 뜻으로도 쓰인다.

魂자가 만들어진 배경은 이렇다. 옛날 사람들은 陽氣(양기)가 사람의 몸 안에 있으면 살고, 그것이 몸을 떠나면 죽는다고 여겼는데, 그 ‘양기’(vitality)를 뜻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바로 魂자다. ‘귀신 귀’(鬼)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云(이를 운)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사람의 ‘정신’(mind) ‘넋’(soul) ‘마음’(spiri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忠魂은 ‘충의(忠義)를 위하여 죽은 사람의 넋[魂]’을 이른다.

소설 ‘삼국지’에 이런 말이 나온다. 명장 관우(關羽, ?-220)가 연상될 듯!

“의로운 이는 주군 마음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충직한 이는 자기 죽음을 돌아보지 아니한다.”(義不負心, 忠不顧死 - ‘三國演義’)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 <우리말 속뜻 금강경> 역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