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대한민국의 속도는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빨리빨리’로 형용되는 대한민국은 그만큼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민의 살림살이도 나아졌지만, 반대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 또한 점차 늘어나면서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에 떠나는 외국에서의 향수병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에듀인뉴스>는 성공적인 외국에서의 삶을 위해 최근 멕시코에서 귀국한 선우림 배우 가족으로부터 이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How much? Cuanto cuesta? Duoshao qian? Ikuradesuka? Tao dai? 얼마예요?

졸음운전 하다가 앞차(방탄차)를 들이 받아 크게 망가진 뒤 차량.(사진=선우림 배우)
졸음운전 하다가 앞 차를 들이 받아 크게 망가진 뒤 차량.(사진=선우림 배우)

환율과 물가가 다름을 알았지만 현지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건 훨씬 더 차이가 나고, 지역에 따라 예산의 범위가 달랐다.

비행기에서 내려서부터는 택시를 타거나 식당에 가도 현지통화를 써야 했으므로 체류하는 나라의 경제와 상황들을 알아야 했다.

‘한손으로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면서 한손으로는 갓난아이에게 젖을 먹이며 가는 젊은 여자’, 그 모습이 내가 살던 동남아지역에 도착해서 본 첫 모습이었다.

차와 교통에 대한 문화는 나라마다 상이했다. 툭툭이라는 교통수단도 외국인이나 관광객이 주로 타기에 요금이 개인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미리 약간의 정보와 숫자를 준비하고 가면 가격흥정이 수월했다.

태국과 라오스 국경 통과 전 차 검역을 위해 줄 선 차량들.(사진=선우림 배우)
태국과 라오스 국경 통과 전 차 검역을 위해 줄 선 차량들.(사진=선우림 배우)

차 구입의 기본은 '서류 챙기기'


현지에 온 한국인들은 대부분 새 차를 구입할 때 프로모션이 좋아야 산다. 보통은 교민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하는데 아무래도 같은 한국인이다 보니 서로의 상황들을 유추할 수 있고, 말이 통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 쉽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자동차 관련 서류가 다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한다. 서류가 없으면 끊임없이 괴로운 상황들을 만나게 된다.

가령 교통경찰이 요구할 때, 명의 등록할 때와 팔 때는 더욱 필요하며 없을 경우 불이익이 있고 제값을 받을 수 없다.

내가 살 던 곳에서는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도로의 상황도 다양하고 가족 구성원이 많으며, 짐을 실어 이동하거나 넓은 면적의 나라를 여행 다니기에 좋아서인 것 같다.

동남아시아에서 살 때는 번호판도 따로 신청해야 했는데 까다로운 절차라 보통 회사에 대행을 신청한다. 나는 2~3달이 걸렸고 액수에 따라 기간이 단축되기도 했다.

그 사이 교통경찰이 요구할 경우 서류를 보여줘야 하는데 자동차 등록증, 세금납부 스티커, 보험증서, 자동차 운행에 대한 지침서를 요구한다.

만약 하나라도 없어서 운전면허증을 뺏기게 되면, 되찾아오는 데 상당한 시일과 금액이 드므로, (그동안 운전을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피해) 되도록 교통경찰에 잘 협력하는 것이 좋다.

멕시코 국제운전면허증.(사진=선우림 배우)
멕시코 국제운전면허증.(사진=선우림 배우)

면허증 발급,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면허증을 발급할 때에는 한국운전면허증과 사진, 여권, 등록비를 가지고 관련기관에 가서 신청하면 되된다.

동남아시아에서 살 땐 한국에서 발급받은 1년 짜리 국제운전면허증이 유효했다. 그래서 그 안에 현지 면허증을 신청해서 여유롭게 발급받았다.

발급신청 후 최소 2~3달 걸려 발급되는데 여기서도 역시, 액수에 따라 기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북중미에 살 때는 한국의 국제운전면허증이 유효하지 않았다. 비자 나온 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비자자체가 발급되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

임시방편으로 그 나라의 국제 운전면허증을 갖추면 된다고 하여 정식 비자가 나올 때까지 법에 맞는 조건을 갖추려 노력했다.

외국인으로 살기 위해서 어느 나라에서나 신분과 사실을 증명을 할 수 있는 서류가 중요하므로 초반에는 행정적인 면을 자세히 알아보고 처리해야 한다.

한 가지 잊지 못할 에피소드는 동남아시아에 살 때이다.

차량번호판 등록실 근처에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와서 길게 대기하고 있기에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물으니, 운전면허 실기 시험장이었다.

그 실기 시험장에서 통과해야 면허증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처럼 노란색의 연수용 학원 차량이 아닌 각양각색의 자신이 몰고 온 차들이었다. 심지어는 나처럼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번호판이 없는 차들도 있었다.

면허증 없이 자기들의 차를 집에서부터 운전해서 시험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부터 사고 운전면허를 받으러 시험장으로 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것이 신기했다.

우리와 다른 풍경만큼이나 다양한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재미있었다. 고정관념을 깨는 것 그것이 또한 묘미이지 않을까?

가령 술을 먹고 운전하는 것 자체로 벌금을 물리지는 않지만 술 먹고 사고를 낼 경우는 벌칙이 배로 부과된다는 점이 그렇다.


헐 값에 차를 팔지 않으려면?


물론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자동차를 팔 때는 서류가 정말 중요하다. 재발급이 안 되고 대체할 수 없는 서류들이 꼭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그 한 장으로 가격이 결정이 된다.

명의 변경할 때, 계약서 쓰고 팔 때 꼭 필요하므로 살 때부터 꼼꼼하게 잘 챙겨야한다.

일례로, 이 종이가 현지어로 되어 있어서 이런 서류가 있는지도 몰랐던 지인은 차를 팔 때 헐 값에 팔수밖에 없었다.

대리점에서 당연히 모든 서류를 챙겨주었다고 생각하고 잘 살펴보지 않았다고 하니, 사는 사람이 처음부터 잘 챙겨 둬야한다.

멕시코 몬테레이 센트로 골목 주차 풍경.(사진=선우림 배우)
멕시코 몬테레이 센트로 골목 주차 풍경.(사진=선우림 배우)

불법주차 걸리면 피곤해집니다~!


동남아시아에 살 때는 종종 길가에 주차된 차의 바퀴가 사슬에 칭칭 메어져 자물쇠가 채워진 경우를 볼 수 있었다. 차 주인이 그렇게 해 두고 외출한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통경찰이 주차위반 차량에 해 놓은 것이다.

풀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오래 걸리므로 근처의 교통경찰과 원만히 합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여 조심했다.

또 현지에서 주유할 때, 보통은 현지 직원이 기름을 넣어주는데 들어가는 액수에 맞는 양이 들어갔는지, 원하는 타입의 오일이 들어갔는지도 매번 직접 확인해야 한다.

오일을 잘못 넣어서 엔진을 통째로 바꾸는 일도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집과 차는 삶의 필수 구성품으로 중요한 만큼 시행착오를 하지 않기 위해 사전에 주변 지인들과 인터넷을 통해 주의할 점들을 꼼꼼히 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곳만의 법규나 문화적 배경 관련지식 또한 알아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쓰디쓴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밖에 없다.

한국처럼 자유롭게 걸어 다닐 곳이 거의 없기에, 차는 필수요소이고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관련 교통사항과 문화적 배경, 고장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이 글은 선우림 배우의 남편, 한준희 씨와 함께 합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