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우리 사회에 화두로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은 사회경제적, 기술적, 교육적 측면에서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우리는 전반적인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장애아동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존중받고 차별 없는 양질의 교육을 누리도록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에듀인뉴스>는 최지은(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 필자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얻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다가올 교육 현장의 변화와 특수교육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자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오늘날 특수교육의 흐름은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장애 학생이 일반 학교 학생과 함께 최대한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통합교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통합교육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쉽게 풀지 못하는 문제처럼 여전히 어렵게 느끼고 있다.

주요 선진국가들의 사례는 우리나라가 통합교육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미국의 경우 통합교육은 일반 학급에서 장애 학생들이 별도의 특수교육을 받는 방식인 ‘인터그레이션’(Intergration)과 교실 안에서 모든 학생이 개인 수준에 맞는 개별화 교육을 받는 방식인 ‘인클루젼’(Inclusion) 등 두 가지 모델로 구분하고 있다.

다양한 모델 중 조기의 통합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도 2세 조기교육 단계에서부터 특수교육을 시작하며 모든 학교에 장애 학생 교육 전문가가 배치되어 있다.

프랑스는 장애아동들도 장애 정도에 맞춰 최대한 가능한 범위에서 비장애 아동과 함께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는 ‘포용교육’을 목표로 한다.

장애 학생이 일반 학교에 등록한 경우 학생들을 위한 개별 맞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장애인 학교생활 도우미가 교사를 도와 필기와 식사 등을 돕기도 한다.

선진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같은 공간에서 학습시키는 게 일반적이며 최대한 일찍 통합교육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 선진국 교육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즉,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실제로 이렇게 했을 때 비장애 학생들이 장애 학생을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독일의 통합교육은 단순히 비장애 학생과 같은 공간에 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실 내 모든 학생이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모든 학생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준별 학습과 맞춤형 교육 등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학급 내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모든 학생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함께 논의하고 결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 학생이 비장애 학생과 같은 교육을 받을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양적으로 통합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장애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제공되지 못해 질적 개선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장애인들이 권리를 가진 주체로서 사회 속의 주류에 참여하여 독립적인 생활과 가치 있는 한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은 꼭 실현되어야 하는 이상이자 실천되어야 할 과제이다.

최지은 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
최지은 신한대 특수교육전공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