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교육] 장애인과 여성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 보장돼야
[모두를 위한 교육] 장애인과 여성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 보장돼야
  • 조경아 신한대 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육콘텐츠개발전공(교육학) 박사과정
  • 승인 2021.03.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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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이루어 낸 세계화(Globalization)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국경과 인종의 벽이 허물어졌고 ‘세계는 하나’라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닌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만난 지금, 세계는 극심한 불평등을 넘어 반세계화라는 눈앞의 현실을 마주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은 세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에듀인뉴스>는 조경아 박사과정생과 함께 글로벌 시민으로서 국제개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한국이 교육콘텐츠를 통해 기여해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2030년 달성해야 할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4번째에 해당하는 교육은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두를 위한’ 교육, ‘포용적’이고 ‘공평한’ 교육이다.

우리는 빈곤과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또는 그 자체로서 교육의 의미를 발휘하기 이전에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특히 양질의 교육을 위한 재원과 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적 고민이 미흡한 상태이다.

우리 사회에서 대표적인 교육 취약계층인 장애인과 여성에 대해서도 아직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새천년발전목표(MDGs) 실행 이후 특히 기초교육에 대한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교육 접근성은 크게 개선되었으나, 교육 취약계층 아동들은 여전히 소외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orld Bank)가 함께 발간한 세계 장애 보고서(World Disability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5%에 해당하는 10억 명의 인구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장애아동의 수는 9천3백만에서 1억5천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장애인에 대한 교육에 있어 국제사회는 통합교육을 이상적인 원칙으로 설정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완전통합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반면 개도국에서는 통합교육에 대한 낮은 인식과 적절한 환경 부족 등에 따라 장애인들에게 특수교육, 즉 분리교육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문제는 장애 인구수의 증가와 비교해 특수교육에 활용 가능한 재원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적 방향이 오히려 장애인들의 교육 기회를 제한하는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교육 취약계층의 소외 문제는 여성들에게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유네스코(UNESCO)는 2020년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11개국의 여학생들 4명 중 1명 이상은 등하굣길에 안전하다고 느낀 적이 없거나 거의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개발도상국 여학생들은 등하굣길에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여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학교 내부에서는 성별분리 화장실 부족과 같은 건물 내 위생시설의 문제로 안전성을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화장실 시설은 생리 중인 사춘기 여학생들의 결석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쳐 결국 학교를 포기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학생들의 교육 접근성 확대를 위해 반드시 안전 관련 이슈가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재원과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교육 취약계층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교육, 여성을 위한 교육을 고민하는 것은 교육 접근성이라는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는 일차원적 사고이다.

교육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결국 장애인도, 여성도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절실하다.

우리는 모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조경아 신한대 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육콘텐츠개발전공 박사과정
조경아 신한대 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육콘텐츠개발전공 박사과정

조경아 신한대 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육콘텐츠개발전공(교육학) 박사과정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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