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대한민국의 속도는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빨리빨리’로 형용되는 대한민국은 그만큼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민의 살림살이도 나아졌지만, 반대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면서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에 떠나는 외국에서의 향수병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에듀인뉴스>는 성공적인 외국에서의 삶을 위해 최근 멕시코에서 귀국한 선우림 배우 가족으로부터 이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Good luck. Osk di. Buena suerte. Zhu ni haoyun. Ganbarou. 행운을 빕니다.

모르는 사람과의 잠깐 대화하거나 헤어질 때 사용하는 표현.

우리의 정서와는 조금 다르지만, 안부와 행운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행복한 인사말을 우리도 자주하고 산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좋다.

 


현지에서 여행하기


카리브해에있는 칸쿤의 한적한 바닷가앞
카리브해에있는 칸쿤의 한적한 바닷가앞 (사진=선우림)

해외생활의 꽃이라 하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보다 좋은 삶을 누리기 위해 선택한 해외생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외국어를 배우며 삶을 살아내느라 긴장하고 있을 나와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여행과 여가활동이다.

물론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은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추천하고 싶은 키워드다.

외국어를 잘 못하고 음식이 안 맞는다고 집에만 또는 같은 동포만 만나지 말고, 현지인들이 초대하는 결혼식, 성탄파티, 새해파티, 랜드마크나 유적지 방문, 가족 캠핑과 이웃지역이나 이웃나라 방문 등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영역과 국내선, 국외선을 탈수 있는 일정 등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사실 외국에 있다 보면 여행으로 오지 않는 이상, 조심하다 보니 활동범위가 좁아지게 된다. 정보를 얻어도 막막한 맘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누군가 시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거나, 일정을 잘만 계획해도 용기가 나서 도전하게 되고 한번 해내면 그 다음은 수월하여, 해외생활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중국에서 촬영할 당시, 촬영장 자체가 첫 방문이라 여행 같은 촬영이 감사했다.

도시, 바다근처, 전통이 그대로 남겨진 구전마을에서의 각기 다른 컨셉과 촬영 일정이, 관광하고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그 지역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물론 가족과 함께 해외생활을 할 때 신경 쓸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아, 몸도 마음도 금세 지치고 고달플 때가 많아서 자세히 들여 다 볼 여유가 없다.

그럼에도 반경을 천천히 넓히면서 한 달에 한곳 이상은 랜드마크를 탐험하였다.

최근 팬데믹 상황으로 위험을 감수하여야 했기에 가급적이면 대중교통보단 자차를 이용하여 갈 수 있는 곳만 갔다.

휴가를 사용한 긴 일정 때에는 차를 타고 하루 꼬박 달려가면서 중간 중간의 유명한 지역에 들려 둘러보고, 숙소도 다양한 방식으로 잡아 예산에 맞춰 움직였다.

그래도 차에는 웬만한 비상식량과 약품과 도구들이 있었기에 든든하게 다녔다.

호텔에서는 거의 한국수준의 방역 업체처럼 들어가기 전 소독약을 뿌려 놓아 입실하고, 손 닦기를 위한 소독물티슈와 붐비는 식사시간을 피한 야외 레스토랑 이용, 테이크아웃을 주로 이용했.

옷은 오래된 옷이나 입기 싫은 옷을 가지고 가서 입다가 버리고, 무엇보다도 건강과 방역에 신경 쓰면서 미리 준비한 일정대로 다녔다.

가족끼리 가는 것이 편하고 좋을 때도 있지만, 때론 다른 가족들과 함께 동행 하면서 여행의 추억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드라이브스루 동물원 , 자신의 차안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도 주고 구경할수있다.
드라이브스루 동물원 , 자신의 차안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도 주고 구경할수있다. (사진=선우림)

 


해외생활에서 취미생활


누구나, 그리고 가장 보편적으로 하는 것이 골프다.

우리나라에서만 비싸지, 동남아, , 중남미를 가면 어느 정도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즐기기 좋은 운동이다.

물론 같은 골프라도 등급이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맘만 먹으면 골프실력을 키워볼 수 있다.

나의 즐거움은 골프자체가 아니었다.

난 국기원 홍보대사로서 태권도 검은 띠를 딴 이후부터는 태권도를 하는 기분과 운동의 효과를 알았기에 되도록이면 태권도와 관련된 운동이나 댄스 같은 신나는 리듬이 좋았다.

하지만 교민사회에서의 교제나 남편과 취미를 하기엔 골프를 하는 것이 괜찮았다. 함께 넓은 들판을 걷고, 얘기하고 끝나고 쌀국수를 먹고 돌아가면 산뜻했다.

동남아에서는 마사지까지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 중미 에서는 카트를 신나게 타고 아이들과 다닐 수 있어 좋았다.

팬데믹으로 온종일 집에만 있다가 다함께 드넓은 골프장을 누비며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여유 있는 힐링이 되었다.

골프연습을 하고 있는 동안 구경하는 가족들 (사진=선우림)
골프연습을 하고 있는 동안 구경하는 가족들 (사진=선우림)

또 한 가지 우리 가족의 취미는 승마였다.

내가 살던 해외에서는 승마는 맘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때때로 아직도 자동차와 말을 교대로 타고 다니는 이웃집도 있었는데 그만큼 말을 접하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었다.

승마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했는데, 처음부터 말에 올라타서 다리를 움직여보고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훈련을 한다.

첫 주에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나는 긴장을 해서인지 다리근육이 뭉쳐서 일주일을 스트레칭하며 간신히 좋아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점 적응은 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수월하게 잘 타는 것 같다.

살아있는 말과 교감하며 타는 승마를 오랜만에 하는 나로서는 어색하고 힘든 시간을 한동안은 보냈지만 멈출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승마를 취미로 배우고 있는 선우림
승마를 취미로 배우고 있는 선우림씨. (사진=선우림)

우리는 수영장이 있는 아파트를 선호했는데, 더운 여름을 보내기 좋고, 운동으로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수영장은 아파트의 실외에 전망 좋은 곳으로 겨울 빼고는 가급적 매일 수영을 하였다.

몸이 힘들 땐 수영을 하고 나면 활력이 났고,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보다 훨씬 만족스러워서 아침 밤으로 사람이 없는 시간에 혼자 하고 오곤 했다.

처음에는 이런 팬데믹 상황에서의 수영이 두려워 망설였다가, 마스크를 쓰고 튜브에 몸을 맡기고 물에 둥둥 떠 있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사람들이 없을 때 실컷 수영을 했다.

다행인 건,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에 우리는 줄넘기, 자전거, 수영, 공원 걷기, 승마 등을 하면서 낯설고 답답했던 해외생활을 누리려 노력했다.

학부모이자 가정주부인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골프를 치러 다니진 못했지만,

가끔 바람 쐬러 아이와 함께 구경하러 가기도 하고 이웃지역을 가서 특산물을 사거나 오랜 지인을 잠깐 만나기도 하면서,

외롭고 두려운 해외생활을 점차적으로 적응해 나갔다. 맛 집 탐방을 하기도 하면서 나름 나 자신이 고독한 여행가라 생각하며 도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늘 그립고, 한국에 마음이 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 더 적응을 잘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정답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 때가 아니기에 대안을 찾는 방법으로 해외생활 적응에 가까이 다가갔다.

# 이 글은 선우림 배우의 남편, 한준희 씨와 함께 합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