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해 10월, 내년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 발표
초등 저학년 때부터… ‘디지털 소양 학습’
현, 초6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2025년 모든 고교 적용’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전국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안착에 초점을 둔 [2022년 개정 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현재 초 6학년이 대학입시를 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논·서술형 시험 도입도 함께 검토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새로 개정될 2022 교육과정은 생태 전환 교육과 인공지능·디지털 소양, 민주시민교육 등이 강화된다. 또한 시·도 교육청, 학교장의 선택과목을 활성화하고 교과목 시수 증감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근거도 마련될 전망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2024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 불가피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향후 대입제도의 대대적인 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교학점제는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최초 도입되어 시범적으로 운영돼 왔으며, 2022년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부분 적용, 2025년에 이르러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일선 고교는 수업량의 기준이 되는 '단위'를 '학점'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1학점은 50분을 기준하고 16회 수업을 이수해야 하며, 3년간 192학점(2천560시간)을 취득해야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해당 학생들은 고 1학년 때 기본학력을 함양하는 공통과목을 듣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다. 공통과목의 종류나 필수 이수 단위 학점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미정 상태다.

또한 학교 단위에서 과목 개설이 어려운 경우 인근 고등학교와 함께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한 '전환 학기(3학년 2학기)'도 운영한다. 전환 학기에는 산업체 현장 실습 등 학교 밖 교육을 집중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의 다양한 학업 수요를 고려해 학교 밖 교육도 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학년인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미래형 대입제도 논의에 착수했으며, 결과는 2024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개정 교육과정 …저학년부터 ‘디지털 소양학습’ 강화, ‘미래형 교과서’ 도입


교육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미래인재 양성에 특히 힘쓸 전망이다.

초등학교는 2024년부터, 중·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생태 전환 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 소양, 민주시민교육 등이 강화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배우는 기초소양에는 기존의 '3R'(읽기, 쓰기, 셈하기)뿐 아니라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 등도 폭넓게 다루며, 시·도 교육청, 학교장의 선택과목을 활성화하고 교과목 시수 증감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또한 교육부는 서책형 교과서 대신 온라인과 연계한 미래형 교과서를 새롭게 도입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모든 교과와 3∼6학년 국어·도덕 교과는 국정 교과서로 개발하며, 검정 교과서는 교과별 편찬 준거를 정비하고 심사 서류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인정 교과서(부교재) 개발은 학교 내 또는 학교 간 교사연구회를 활용하고, 학교나 교사에게 교과서 편찬·발행 등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교과서 자유발행제 도입을 추진한다.

한편, 교육부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 초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사항을 발표하고 내년 하반기에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확정해 고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