沮 害
*막을 저(水-8, 2급) 
*해칠 해(宀-10, 5급)


‘성차별 의식은 사회 발전에 커다란 저해 요소로 작용한다’의 ‘저해’를 문맥이 아니라 속속들이 깊이 알자면 ‘沮害’라 써서 하나하나 속뜻을 풀이해봐야 한다. 한글 전용 표기는 읽기는 좋으나 속뜻을 알기 힘든 단점이 있다. 

자가 원래는 중국의 한 ‘강’을 이름짓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且(또 차)가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姐(누이 저)와 詛(저주할 저)도 마찬가지다. 후에 ‘막다’(obstruct) ‘방해하다’(disturb; interfere)는 뜻으로도 활용됐다. 

자는 ‘집 면’(宀)과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고, 丰(예쁠 봉)이 발음요소라는 설을 포함한 異說(이설)들이 많은데, 자형과 의미가 잘 연결되지 않는다. 본뜻은 ‘상처’(a wound)인데, ‘해치다’(harm) ‘해롭다’(harmfu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沮害(저:해)는 ‘막아서[沮] 못 하게 하거나 해침[害]’을 이른다.

예수보다 77세가 많은 유향(BC77 - BC6)이 남긴 다음 명언도 알아두면 빈곤을 몰아내고, 화근을 없애고, 피해를 보지 않고, 재난을 당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될 듯! 


“부지런은 빈곤을 이기고, 
 삼가함은 화근을 이기고,
 신중함은 피해를 이기고,
 경계함은 재난을 이긴다.” 

  力勝貧, 
  謹勝禍, 
  愼勝害, 
  戒勝災 - 劉向.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첨언] 
  한글만 알아도 살아갈 수는 있으나
  글도 쓰는 직종에 종사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