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肺 癌
*허파 폐(肉-8, 3급) 
*암 암(疒-17, 2급)

‘폐암보다 더 무서운 병은 뭘까요?’의 ‘폐암’은 표음문자로 쓴 것이니 의미 분석이 안 된다. 각 글자 속에 담긴 뜻을 잘 알자면 ‘肺癌’이라 써서 하나하나 따져 보아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생각이 깊어진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 


자는 ‘허파’(the lungs)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기 육’(肉)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巿(슬갑 불, 총4획)은 발음요소인데 음이 다소 달라졌다. 市(저자 시, 총5획)와 혼동함에 따라 총 획수가 8획인데 9획으로 잘못 알기 쉽다. 후에 마음이 허파가 있는 가슴속에 있다고 여긴 탓인지 ‘마음’(mind)을 뜻하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자는 ‘병질 녘’(疒)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嵒(=嵓, 바위 암)은 발음요소임에도 의미를 겸한다. 본뜻인 ‘악성 종양’(malignant tumor)은 바위같이 딱딱하기 때문이다. 


肺癌은 ‘폐(肺)에 생기는 암(癌)’을 이른다. 폐암 못지않게 위험한 것이 ‘손가락질’이다. 그것을 받을 일은 아예 말아야 한다. 오늘은 ‘한서’ 왕가전(王嘉傳)에 나오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천 명이 대들며 손가락질하면 
 아무런 병이 없어도 죽는다”

 千夫所指, 
 無病而死

              - ‘漢書’

● 글쓴이: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자,
   선생님 한자책 저자, 
   우리말 속뜻 논어, 금강경 역자,
   VBS 박보 발명권자.

▶【첨언】 
  한글만 쓰자는 한글 전용은 
  젓가락은 말고 
  숟가락만 쓸 줄 알아도 
  된다는 것과 똑같다. 
  하지만 賢明한 사람은 
  둘 다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