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紡 績
*실뽑을 방(糸-10, 2급) 
*실낳을 적(糸-17, 4급)

‘초등학교 때 방적 공장에 견학하러 갔던 일이 생각났다’의 ‘방적’이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紡績’이라 고쳐 써서 하나하나 속을 파헤쳐 보자. 

자는 ‘실을 뽑다’(spin; make yar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方(모 방)은 발음요소다(참고, 防 둑 방, 放 놓을 방).

자는 삼(麻)등에서 실을 ‘뽑아내다’(draw ou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責(꾸짖을 책)이 발음요소임은 蹟(자취 적)과 積(쌓을 적) 등도 마찬가지다. 후에 ‘일’(work)이나 ‘업적’(achievements) 같은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紡績은 ‘동식물의 섬유를 가공하여 실을 뽑는[紡=績] 일’을 이른다. 紡과 績이 음은 다르지만 뜻이 같은 이음동의 관계이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데, 죽은 후에 어떤 평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을까? 순자의 답을 들어 보자. 


“명성은 일월같이 높고, 
 공적은 천지같이 넓다!” 

名聲若日月, 
 功績如天地

                _ 荀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박자 시각화 장치 발명.

▶[첨언] 
한글로 써놓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수박 속먹기 학습을 위하여
속뜻풀이 사전을 썼더니 
전국 학생들이 난리가 났다.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