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학기 전면 등교 강행…
직업계고 매일 등교
중3‧고2…학력저하에 따른 우려 조치로 보여
‘학력저하’가 등교 축소 탓?… 우려의 목소리도

등교하는 학생들 모습. 사진 연합뉴스
등교하는 학생들 모습. 사진 연합뉴스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 일수가 줄어 학습뿐 아니라 정서 결손이 심각하다는 보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교육부가 학습 결손에 대한 해법으로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

교육부(유은혜 장관) 오는 14일부터 전면 등교에 따라 수도권 중학생들도 학교에 더 자주 등교하도록 조치하고, 직업계고등학교 학생은 매일 등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은 지난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주요 과목 학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른 우려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1월 중3‧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으로 조사해 국어,영어,수학 학력을 평가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중3‧고2 기초학력 미달이 최대 5% 포인트 달하는 것으로 공개했다.

등교 일수가 줄면서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늘었다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해당 조사로 이같이 증명된 것이다.

그러나, 교육계 및 학부모 측은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이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학력 저하의 원인을 단순히 등교 축소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데다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이러한 우려를 의식해 이달 중순 학교 현장, 전문가, 방역당국과 논의해 2학기 전면 등교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면 등교에 앞서 학교 밀집도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