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물량 소실로, 7~8월 여름방학으로 연기돼
접종 사흘 앞두고 백신 일정 변경…일선 학교 혼란 가중돼
교직원…"여름방학 중, 화이자 및 모더나 접종"
고3, 기말고사 끝나고 여름방학 이용 '화이자'접종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방역 당국이 당초 7일 시작될 예정이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 31만여명의 접종 계획을 바꾸면서, 일선 학교 현장에 혼선을 안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추진단)은 언론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돌봄 인력 사전예약자  약 31만명의   백신 접종을 7~8월 여름방학으로 연기한다고   접종 일정 변경 사항을  5일 발표했다. 이들은 아울러 기타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명도  여름방학에 가서야 해당 백신을 맞도록 조치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AZ백신을 맞는 고령층의  사전 예약률이  80%를 넘기는 등 다소 높게 나오면서 AZ 물량이 빠듯해진 데다  다른 교사와의 형평성, 2학기 개학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는 게 교육부 측 주장이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AZ의 경우 12차 접종 간격이 석 달 정도로 텀이 길어져 2학기 전면 등교에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반면, 일선학교는 이 같은 당국의 백신 변경 방침을 놓고 큰 혼란에 빠졌다.

오는 14일  예정된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수업 확대를 앞두고 일선학교는  앞서 일제히 기간제 교사, 돌봄전담사 등 대체인력을 미리 채용하는 등 방역 준비에 부담을 느끼던 상황이었다. 

이에 일선학교는 지난 3월 백신을 맞는 교사들에게 유급 휴가(공가)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한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퇴직교사 및 시간제 강사 등을 대체인력으로 사전 편성했으나,  이들의 접종을 사흘 앞두고 교육 당국이 돌연 이같이 일정 변경을 통보해 해당 행정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네이버공문(교육 당국의 방침을 언론을 통해 접한 것)  작년부터 말 많았는데 이럴 거면  K-에듀파인(국가 업무관리시스템)은  왜 만들었냐, 그냥 네이버로 공문 보내지?" 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접종계획을  잡았으면 AZ백신 그냥  접종해야지 왜  자고 일어냐면  일정을  마음대로  바꾸고  백신도  바꾸냐..다른 공무원은 AZ백신 다  맞췄는데"라며,  신중하지 못한 교육 당국의 지침을 비판했다.

한편, 추진단은 앞서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대로,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앞둔  7∼8월  여름방학 중,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직원이 화이자나 모더나 계열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아울러 입시 일정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비롯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은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밖 고3 청소년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보건당국과 교육부는 고3의 경우 내달 기말고사 기간을 피해 접종하는 것으로 해당 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