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油 脂

*기름 유(水-8, 6급) 
*비계 지(水-10, 2급)

일반 국어사전에서 ‘글리세린의 지방산 에스테르를 주성분으로 하며 동식물체를 구성하는 중요 성분’이라고 풀이한 ‘유지’는? ❶乳脂, ❷油脂, ❸油紙, ❹有志. ❷번이 답인 줄 알아도 ‘油脂’란 두 글자의 속뜻을 하나하나 풀이해 봐야 속이 시원해진다. 수박을 쪼개서 속을 들여다보듯이!


 

자는 중국 양자강 유역 어느 강(a river)을 이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由(말미암을 유)는 발음요소다. 후에 ‘기름’(oil)을 뜻하는 것으로도 활용됐다. 

자는 뿔 있는 동물의 기름진 ‘살코기’(lean meat; red mea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기 육’(肉→月)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참고로, 뿔이 없는 동물의 살코기는 膏(살찔 고)라고 했다. 旨(맛있을 지)는 발음요소다. 후에 ‘비계’(lard; fat) ‘기름진’(greasy; oily)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油脂는 ‘동식물에서 얻는 기름[油=脂]’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자기가 파는 물건은 아까운 법인지, ‘홍루몽’이 이런 명구가 나온다. 

“머릿기름을 파는 아낙네는 맨머리에 빗질한다.

 賣油的娘子水梳頭

                - ‘紅樓夢’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박자 시각화 장치 발명.

▶[첨언] 
  한글로 써놓은 한자어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속뜻사전(종이 & 앱)을 만들었다. 
  수박 속 먹기 학습으로 
  속이 시원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