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학교, 원격수업 전환 방안 적극 검토
확진자 다수 나온 학교에는 '공동대응팀' 구성해 지원
소규모학교...특수성 고려해 자율적 운영 허용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교육부가 앞서 발표한 2학기 전면 등교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교육청이 7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수도권에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 시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각급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아직까진 전면 등교 준비를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쏟아진 서울시의 경우 수도권 거리두기 상향을 염두에 두고 ‘전면 온라인 수업 전환’ 검토 역시 고려하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등의 경우 기말고사 이후 전환기 학사운영 시 현장체험학습은 가급적 금지하고, 수업시간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전면 등교는 원칙적으로 방역상황과 연계해 운영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2학기 전면 등교 준비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개편된 거리두기 3단계에서 초·중등생의 경우 4분의 3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수도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상황이 더 악화되면 전면 온라인 전환 기준인 4단계 격상 여부와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온라인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소재 고등학교 교사는 “부분 등교 수업으로 아이들을 계속 교육한다는 게 이제 한계점을 맞는 것 같다”면서 “이대로 가면 실력이 낮아져 나중에 재수생들과 경쟁했을 때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만약 전면 등교를 하게 된다면 수업시간을 줄이거나 교차로 식사를 하는 등 최대한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 교실에서 홀로 원격수업 진행 중인 교사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빈 교실에서 홀로 원격수업 진행 중인 교사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교육부는 현 시점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적어도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극적인 확진자 감소가 없으면 사실상 수도권 지역의 2학기 전면 등교는 어렵다는 계산이 나와 상황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 밖 주요 감염사례로 꼽히는 학원 및 교습소 내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학원 및 교습소 강사 등 종사자들에게 PCR 선제검사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 실시(방학 전·후, 2회 이상)할 계획이며, 검사 예정 기간은 12일~8월 1일, 8월 16일~ 9월 5일까지이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소규모학교 등 학교별 특수성 및 여건을 고려해 학교단위 자율적 운영 허용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