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酷 毒
*심할 혹(酉-14, 2급) 
*독할 독(毋-8, 4급)

‘마음씨나 하는 짓 따위가 모질고 독함’을 일러 ‘혹독’이라고 하는 까닭은 ‘酷毒’의 속뜻을 알면 금방 고개가...

자는 술맛이 지나치게 ‘진하다’(strong)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글자이니 ‘술 유’(酉)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告(알릴 고)가 발음 요소였음은 음이 매우 흡사한 梏(쇠고랑 곡)을 통하여 알 수 있다. 후에 ‘독하다’(strong; hard) ‘심하다’(seve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싹 날 철’(屮)과 ‘음란할 애’(毐)가 합쳐진 것으로, ‘독풀’(poisonous herb)이 본뜻이다. 후에 ‘독하다’(poisonous) ‘해롭다’(harmful; injurious) 등으로 사용됐다. 중국 진나라 때, 陰莖(음경)에다 수레바퀴를 걸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정력이 센 嫪毐(노애)란 사나이가 있었다고 한다.

酷毒은 ‘매우 심하게[酷] 독(毒)함’이 속뜻이기에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 많이 쓰인다. 겸해서 이런 명언도 알아 두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하자면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말이다. 


“작은 미물을 가벼이 보지말아라! 
 작은 벌레가 사람을 독살시킨다.”
  

 

勿輕小物, 
 小蟲毒身

                - 關尹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첨언] 
  한글 전용 표기가   
  한글만 아는 사람에겐 毒이되고
  한자도 아는 사람에겐 藥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