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의미 없다...대입 정원 미충원 사태 극심"

지방...코로나에, "대규모 수시 홍보 박람회,결국 취소"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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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대학 입시 정원 미충원 문제에 따른 대학가의 고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학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방 대학들이, 입학전형의 문턱을 낮추는 등 자구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 마저도 큰 효과는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183개 4년제 대학별 2021학년도 정시모집 분석 결과, 지방 대학 정시 모집단위 3644곳 중 1055곳(29%)이 경쟁률 1대1 미만이었거나, 충원합격 절차를 거치면서 지원자를 전원 합격 처리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도 상황은 같았다.1708곳 중 48곳(2.8%)이, 서울은 1115곳 중 8곳(0.8%)은 '무경쟁' 전형이었다. 

이는 수요대비 극단적 공급 포화 상태에 직면한 대입 입시 현황 단면으로 풀이된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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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코로나에 또 발목 잡힌..."수시 박람회, 결국 취소"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오는 21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관 '수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되면서 학교 홍보에 차질이 빚어져 지방대로서는 타격이 클 전망이다.

박람회 측은 올해 대학마다 대면 홍보를 늘릴 계획이었지만 이같이 여의치 않게 됐다.

지난해 지방대를 중심으로 벌어진 대규모 미충원 사태를 두고,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홍보 활동이 순조롭지 못했던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람회는 취소 위약금도 각 대학이 분담해 물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에 대학들은 사회적 재난 상황을 인정해 위약금 지급과 관련해 일정 부분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취소된 대교협 박람회는 참가 신청 대학만 150개교로 그간 가장 큰 규모의 대학 입시 대면 홍보 창구 역할을 도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