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로 역사왜곡, 미화 교과서 나오는 것 절대 좌시 않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국정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정 역사교과서가 역사를 왜곡하거나 미화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는 취임 후 줄곧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는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도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 우리에 대한 정체성과 역사관이 확실해야 우리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를 세계 속에 정착시킬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세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내년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른 예산을 올해(554억원)에서 679억원으로 20% 이상 확대하고, '선취업 후진학’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청년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과 ‘대학인문역량 강화(CORE)사업’에 2,706억원을 신규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학교 수업과 직장 일을 병행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올해 9개에서 내년 40개로 확대하고, 고등학교와 전문대 통합교육과정도 도입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