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수교육감 예비후보...가장 먼저 출마 뜻 밝혀

조 교수, '40여년 외길 정통 교육파'란 자부심 있어

오늘날 서울교육, '교육은 없고 정치만'...퇴행과 역주행 거듭해, 안타까워

오랜시간 학문적 끈기•헌신이 요구되는 '질적연구' 국내 정착에 기여해...뿌듯

학생 모두가 '함께 그리고 다르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형평성•수월성의 균형 도모하는 학교교육 구현할 것"

내년 서울시 보수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영달(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교수.
내년 서울시 보수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영달(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교수.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내년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시 보수 교육계는 이른바 '호재'를 맞았다.

앞서 20대(2014년~) 교육감 당선 이래 급진적 진보 좌경교육을 이끌어 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전교조 해임교사 특채 사태인 공수처1호로 선정•검찰에 기소되면서 3선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급진적 성향의 서울시 진보 교육계는 조희연 교육감을 대체할 이렇다 할 새 인물이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고 있지만, 보수 교육계 예비후보자들의 경쟁구도는 이미 가시화됐다.

내년 서울시 보수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조영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수였다.

정통 교육자라 불릴 만큼 그간의 화려한 교육적 경력을 자랑하는 조 교수는, 학창시절 서울대학교 사범대 사회교육학 학사•석사를 연이어 수학한 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굵직한 교육계 분야에서 두루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한 조 교수는 특히 2001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 수석을 역임하는 등 돋보이는 이력을 갖고 있다. 

 "반갑습니다. 보수 교육감 예비후보 조영달입니다!"

기자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처음 만난 조 교수는 자신을 보수진영 후보라고 분명히 정의했다. 

인터뷰 내내 조 교수는 "현 좌파 교육감들의 이념 편향적 교육정책이 우리 아이들과 교육의 미래를 멍들게 한다"며 좌경화로 무너진 작금의 일선 교육현장이 공교육을 망친 주범이라는 교육자적 양심의 목소리를 주저하지 않는 강단을 보이는가 하면, 시종일관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와 정직하면서도 개방적인 소탈한 자세로 줄곧 신뢰와 호감을 자아냈다.

내년 서울시 보수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영달(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교수.
내년 서울시 보수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영달(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교수.

◆이하 조 교수와 <에듀인뉴스>와의 일문일답.


-내년 6월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2번째 출사표를 던졌는데, 왜 교육감이 되고 싶으신가.

"최근 교육에는 '교육은 없고 정치만' 있습니다. 특히, 서울교육은 '퇴행과 역주행'을 거듭하다 드디어 벼랑 끝에 섰습니다. 더 이상 방치한다면 우리의 학생들과 교육의 미래는 무너집니다. 학생들은 인간답게 커야 하며 '함께•다르게'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지금 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40여 년을 교육계에 있어온 사람으로서 서울시 교육에 제 소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평생을 공교육 분야 교육자로서 외길 인생을 살아오셨는데,어떤 남다른 '교육철학'을 갖고 계신지.

" '교육은 스스로를 성찰하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면서 올바름을 쌓고 자신과 세상을 함께•다르게 키워가는 과정이다' 이것이 제 교육철학입니다. 학교는 이러한 일을 돕는 중요한 사회화 기관이자 커다란 교육의 장(場)입니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결코 정치이념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변질되거나, 기계적인 보상을 받기 위한 단순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교육분야에 오랜 기간 몸담은 '정통 교육자'의 눈에 비친 우리 교육 현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지.

“학교교실 현장에 깊숙히 만연한 이념 편향 교육, 장기화된 코로나19 재난시대에 따른 위기대응 능력 부재, 미래에 대한 청사진조차 없는 '교육 없는 교육정책', 심각한 인성•기초학력 저하, 자아실현의 진로교육 및 미래교육 제언에 대한 실패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 많습니다. 사실상 학교교육 전반이 무너졌다는 반증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2025년 전국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고교유형을 단순화하려는 현 정부의 평등지향적 정책은 현재의 학교 상황과는 어긋나는 정책입니다. 결과의 평등과 형평성 교육에만 크게 의존하는 현 상황에서 외고, 자사고는 학교의 다양화를 통하여 교육의 본질과 학생중심의 교육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매우 필요한 제도입니다. 

더하여 설립된 학교의 학교교육과정 운영이나 존속과 발전은 원칙적으로 해당 학교의 자율에 맡겨져야 합니다. 

참고로, 일각에선 Peer effect (동료효과•동료의 가치관 및 사고관에 영향 받아 개인의 사고방식이 변화) 의한 일반고 학력저하가 있다고는 하나 이는 종합적인 시각과 연구 및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며, 설령 그러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학교의 과제와 관련된 문제이지 이 때문에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한다는 것은 교육 목적과 학교 다양성의 원칙에 비추어 타당한 논리가 아니라고 판단단됩니다."

 

-정부가 최근 밀어부친 '사학법 개정안' (사립학교 교사 채용권 박탈)에 대한 입장은.

"사립학교는 학교 운영 과정에서 자율이 반드시 존중돼야 합니다. 건학 이념을 지닌 설립자가 재산을 출연한 사학은 자율과 권리를 바탕으로 학교교육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여 우리 교육의 한 축이 돼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사립학교법 일부법률개정안은 한 마디로 그 내용뿐만 아니라 절차에서도 너무나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것입니다. 이는 공정과 상식을 무시하고 마구잡이식 국회 다수당의 입법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독재를 시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 예정인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합니다."

 

-당선이 된다면, 교육의 중요한 가치인 '형평성'과 '수월성' 논쟁, 이 두 축을 균형 있게 추진할 자신이 있는가.

"학생 모두가 '함께 그리고 다르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것을 실현케하는 학교교육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교육은 형평하면서도 수월성을 동시에 보장합니다. 개별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게 자아를 실현한다는 점(개별 학생 맞춤형 교육의 실현)에서는 형평이 보장되는 것이며,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수월성에 대한 보장입니다. 이 두 학생 모두는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자아실현을 펼치게 됩니다.이처럼 형평성과 수월성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타 후보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저는 학교현장을 경험(교사,학운위원장, 부설교진흥원장(이사장 격)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학교교육을 연구해온 교육전문가입니다. 앞서 대통령교육문화수석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장으로서 교육정책과 행정경험을 쌓은 정통 교육관료 출신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간 토론이 가능한 교실 25명 규모 개선, 학교 인터넷 100% 실현, 수업혁명 주도, 2002 한일 월드컾 4강, AI 활용 맞춤형 학교교육 프로그램 개발주도 등의 교육적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는 서울교육의 책임자로서 교육경험, 전문성, 정책행정 능력이 검증된 준비되어 있는 후보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자부합니다."

-특히 자랑하고 싶은 '교육연구 성과'가 있으신지.

"저는 교사로 교육자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교육과 연구를 시작한 이래 수업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일에 일관되게 매진했으며, 나름 '교사 행동의 일상적 최적화 이론'을 주창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수업을 중심으로 한 '미시적 질적연구는 제가 길을 연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 분야는 오랜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며 세밀한 관찰증거 요구합니다. 이러한 질적연구를 하려면 남다른 학문적 끈기와 헌신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최근 국내 교육현장에서도 활발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이같은 '질적연구'를 최초 정착시킨 데 있어 저는 교육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권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일반 시민들이 내년 새롭게 선출될 교육감에게 바라는 기대와 요구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우선, '이념 편향 교육'과 '교육 없는 교육정책'을 조속히 극복하는 것. 즉, 이념편향에서 벗어나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코로나19의 재난시대의 교육에서 학교교육을 회복하여 학부모님들을 평안케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바탕을 만드는 교육의 역량과 함께 매우 중요한 기대와 요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요자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좋은 교육감이 되는 것' 그것이 저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교육감이 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싶은 과제는.

"이념편향으로 (교육을) 이탈한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무너진 학교교육을 회복하면서 학생의 미래를 위한 교육성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처리 과제라 생각합니다.

 '학교교육 정상화와 회복'에 대한 그 구체적 방안으로는 Δ이념 편향 교육으로부터 학교교육의 정상화 Δ코로나19 재난 시대의 교육으로부터 학교의 회복과 회복 탄력적 재구성 Δ심각한 교육격차의 극복 Δ인성과 기초학력을 포함한 기초역량의 회복 Δ첨단 Educ-Tech(AI.빅데이타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학교교육 접목과 미래를 위한 교육 성장력 회복 등이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 간다면 이 과제들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실제 정착시켜 볼 계획입니다."

-현행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및 유권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여러번 강조하지만, 그간 최근 우리 학교교육에 '바른 교육은 없고 이념 편향과 정치만' 있었습니다. 또한 서울교육은 “퇴행과 역주행”을 거듭하다가 기어이 벼랑 끝에 섰습니다. 더 이상 방치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의 미래가 무너집니다. 이제 더 이상 '정치교육감'이 우리 서울교육을 책임져서는 안됩니다. 서울시민 유권자분들이 꼭 기억해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