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영의 세계 속 이야기_in 아프리카 탄자니아⑤] (13) 등반을 시작하기 전 해야 하는 일
[장도영의 세계 속 이야기_in 아프리카 탄자니아⑤] (13) 등반을 시작하기 전 해야 하는 일
  • 장도영 기자
  • 승인 2021.09.29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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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에듀인뉴스]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것만 같은 우리의 현 상황들, “갇혀있는 기분을 느껴 많이 답답해요”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처럼 들리곤 한다. 그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세계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때로 우린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해외를 동경하기도 하는데 아마 반복되는 하루들에 지쳐 더욱 그런 생각이 크게 들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에듀인뉴스>는 ‘세계 속 이야기’라는 주제로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 장도영 기자로부터 여행을 통한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2017.08. 첫날 묵은 'rafiki backpackers'(좌). 아프리카이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임에도 나름 시설이 괜찮았다. 그리고 이동하는 것에 체력을 많이 써서 그런지 발바닥이 아파 파스(우)를 붙였다. (사진=장도영)
2017.08. 첫날 묵은 'rafiki backpackers'(좌). 아프리카이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임에도 나름 시설이 괜찮았다. 그리고 이동하는 것에 체력을 많이 써서 그런지 발바닥이 아파 파스(우)를 붙였다. (사진=장도영)

공항에 도착하고 숙소 측에 요청한 픽업을 해줄 직원을 찾는데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두 명의 현지인이 ‘KIM’이라고 적혀있는 판을 들고 있던 것.

친구의 성이 ‘김’이었기 때문에 둘 중 한 곳일 텐데 이게 무슨 일? 두 사람 모두 자기들이 우리가 예약한 숙소라며 서로 싸우는 상황.

더 놔두면 주먹질까지 이어질 것 같아 각자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킬리만자로 공항을 오는 길에 경유했던 다르에스살람에서 ‘숙소, 등반에 필요한 모든 것(이동 픽업, 장비, 가이드, 포터(짐을 들어주는 사람), 쿠커[요리사] 등), 관광’을 제공해주는 여행사에 돈을 지불하고 미리 예약을 한 상태였기에 계약을 맡았던 직원을 아는지를 체크하면 될듯했다.

다행히 통화를 하니 금방 어느 회사가 우리를 데리러 왔는지 알 수 있었고 곧바로 짐을 차에 싣고 출발했다. 현지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고 하니 꼭 자신의 여행사를 구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괜한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으니.

 

2017.08. 자고 일어나 아침에 먹은 조식(좌). 그리고 우리의 운전기사를 담당했던 친구 무사(Mussa)와 함께(우). (사진=장도영)
2017.08. 자고 일어나 아침에 먹은 조식(좌). 그리고 우리의 운전기사를 담당했던 친구 무사(Mussa)와 함께(우). (사진=장도영)

짧지만 굵었던 휴식


길었던 비행을 마치고 차를 타니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엔 기필코 편하게 이동하면서 여행해야지’

길거리엔 가로등 및 불빛이라곤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오로지 차에서 비추는 빛만으로 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동물이 튀어나오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정말 깜짝 놀랐던 것은 창문을 열어 얼굴을 가까이 대고 바람을 쐬면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것..

현지인분들의 피부색이 어두워서 그런지 보이지가 않아 더 놀랐다. 손이라도 내놓고 있었으면 어우.. 상상하고 싶지 않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숙소에 도착했고 간단하게 짐을 풀고 곧바로 씻은 후 잠을 잤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까지 이미 예약한 터라 몸이 피곤해도 다음날 오전부터는 산으로 출발해야 일정에 차질이 없었다.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더 중요.

오랜만에 누워 자서 그런지 다음날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괜찮았고 날씨도 화창했다. 친구와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사실 ‘아프리카’하면 먹을 것도 부족하고 시설도 많이 낡았을 것이라는 이미지가 맨 처음 떠오를 텐데 다 그렇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방문한 곳은 기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좋은 쪽으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여행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꿈에 그리던 킬리만자로 등반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친구와 나에겐 참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2017.08. 킬리만자로를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도시인 모시(Moshi)의 거리 모습(좌)과 우리의 등반을 함께해줄 ‘가이드, 포터, 쿠커’를 연결시켜준 현지 컴퍼니의 외부(우). (사진=장도영)
2017.08. 킬리만자로를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도시인 모시(Moshi)의 거리 모습(좌)과 우리의 등반을 함께해줄 ‘가이드, 포터, 쿠커’를 연결시켜준 현지 컴퍼니의 외부(우). (사진=장도영)

등반을 시작하기 전


밥을 다 먹고 짐을 챙겨 우리의 운전기사인 무사(Mussa)의 차를 타고 시내로 향했다. 먼저 다르에스살람에서 계약한 여행사가 추천해준 트레킹 컴퍼니를 찾아갔다. 어제는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날이 밝은 후의 모습을 보니 하늘도 참 맑고 ‘나 진짜 아프리카를 왔구나’란 생각이 드는 풍경과 마주했다.

컴퍼니에 도착해서 들고 갈 필요 없는 물품을 맡겼고 전체적인 등반 일정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장비를 렌털해주는 곳으로 갔다. 등산스틱, 장갑, 헤드랜턴, 모자 등을 대여했는데, 퀄리티가 높은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한국에서부터 무겁게 들고 오지 말고 현지에서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

이후 마트에 들러서 간식을 샀다. 올라가는 중간마다 먹어주는 달달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은 힘을 주니 꼭 구매를 해서 가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먹고 싶어도 사먹을 수가 없으니.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킬리만자로를 향해 출발했다.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겠지?’

 

2017.08. 게스트하우스에서 본 벽화의 모습. 킬리만자로의 모습을 잘 담은 것 같아 찍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사진=장도영)
2017.08. 게스트하우스에서 본 벽화의 모습. 킬리만자로의 모습을 잘 담은 것 같아 찍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사진=장도영)

『여행과 관련된 사진, 영상이 궁금하다면』 ▶Instagram: @_dy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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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영 기자, 장도영은 기자이자 작가로서 현재까지 저서 ‘나도 몰랐어, 내가 해낼 줄(2020), 평범한 일상, 그리고 따듯함(2021)’ 총 2권의 책을 출간했다. 과거 10년 동안 현역 배구선수로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고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픈 소망을 가진 사람이다.
장도영 기자, 장도영은 기자이자 작가로서 현재까지 저서 ‘나도 몰랐어, 내가 해낼 줄(2020), 평범한 일상, 그리고 따듯함(2021)’ 총 2권의 책을 출간했다. 과거 10년 동안 현역 배구선수로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고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픈 소망을 가진 사람이다.

장도영 기자  ehdud1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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