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감소 추세...초등은 선발 규모 올해보다 소폭 줄어든 3758명•공립유치원은 1232명→579명으로 반토막

수도권 경기•인천, 충청권 충북•세종...오히려 선발공고 인원 늘어나

명퇴교사 급감 및 저출산 사태 맞물려... 신규 교원 정원은커녕, 전년 임용합격자들까지 우후죽순 발령대기 중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모습. 사진 =연합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모습. 사진 =연합

[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유•초등 교원임용절벽’으로 가시화됐다.

교육당국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명확히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곧 치러질 교원 임용 선발 정원(티오)은 눈에 띄게 감소 현상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2022학년대비 공립 초등교사 선발공고 인원은 모두 3758명으로 작년 2021학년 의 3864명에 견줘 10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유치원 교사의 경우 579명으로 올해에 견줘 반토막이 나는 등 초등에 비해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교육부가 2021학년도 선발공고 인원 1232명에 견줘 53%나 줄어든 579명만 뽑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경기는 451명에서 108명으로, 전북은 100명에서 26명으로 각각 73%, 74%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어 서울은 90명에서 42명, 제주는 20명에서 8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초등임용 티오에서 가장 가파른 감소폭을 보인 지역은 광주였다. 광주는 전국17곳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선발공고 인원이 대폭 삭감돼 지난해 11명에서 6명으로 무려 45.5% 절반 수치가 감소했다. 또한, 같은 사례인 대구도 90명에서 50명으로 44.4%나 줄었다.

아울러, 그나마 고전한 서울시의 경우 304명에서 216명으로 29%가 줄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임용 정원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369명이 또 줄었고 서울은 임용대기자만 600명에 가깝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명예퇴직 교사도 줄어 신규 교사를 발령할 자리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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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사태 맞물려... 신규 교원 정원은커녕, 전년 임용합격자들까지 우후죽순 발령 대기 상태


교육계 일각에선 교원 정원 대책과 관련해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교육당국에 대한 불평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전 세계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사태에 맞물려 갈수록 신규 교원 정원이 줄면서 심지어 임용합격자들 까지 발령 대기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교사 티오 확보에 선뜻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선발공고 인원인 임용 티오 절벽을 가까스로 피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지역도 있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인천, 충천권에선 충북, 세종이다. 이 지역들은 작년 대비 올해에 견줘 최소 14.7%에서 최대 41.8%까지의 인원이 늘었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 중장기교원수급계획(2019~2030)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향후2030년까지 초등학생 수는 226만 명으로 41만 명(15%)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교육부는 초등교원 규모를 2019년 4040명에서 2030년 3500명까지 줄여 수급 안정화•유지의 입장을 확고히 굳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