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영의 세계 속 이야기_in 아프리카 탄자니아⑦] (15) 슬기로운 등반생활
[장도영의 세계 속 이야기_in 아프리카 탄자니아⑦] (15) 슬기로운 등반생활
  • 장도영 기자
  • 승인 2021.10.1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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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에듀인뉴스]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것만 같은 우리의 현 상황들, “갇혀있는 기분을 느껴 많이 답답해요”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처럼 들리곤 한다. 그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세계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때로 우린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해외를 동경하기도 하는데 아마 반복되는 하루들에 지쳐 더욱 그런 생각이 크게 들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에듀인뉴스>는 ‘세계 속 이야기’라는 주제로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 장도영 기자로부터 여행을 통한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2017.08. 식당에서 만난 현지 친구들과 함께(좌). 당일 저녁으로 나온 메뉴(우). (사진=장도영)
2017.08. 식당에서 만난 현지 친구들과 함께(좌). 당일 저녁으로 나온 메뉴(우). (사진=장도영)

첫날 저녁으로 나온 메뉴는 치킨, 샐러드, 감자 그리고 카레 맛이 나는 국수였다.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양이 정해져있기에 더 먹을 수 없는 점이 아쉬울 뿐. 그래서 출발하기 전 간식거리를 사놓는 것이 좋다.

저녁을 먹고 잠시 멍을 때리고 있는데 현지 친구들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핸드폰을 만져보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다른 국가였으면 의심을 하고 주지 않으려 했겠지만 그들의 눈빛이 “이게 스마트폰인가요 너무 신기해요”라고 말을 하는 듯했기에 거절할 수 없었다.

한 친구의 손에 건네주니 몇몇이 더 몰려와 바라보는 것. 순간, 우리나라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지금 내가 누리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킬리만자로 노래를 배우는 등 언어는 완벽하게 통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마워 친구들!

 

2017.08. 일찍 잠에서 깨 밖으로 나가 마주한 새벽 만다라 헛(2720m 좌)의 모습. 그리고 호롬보 헛(3720m)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우). (사진=장도영)
2017.08. 일찍 잠에서 깨 밖으로 나가 마주한 새벽 만다라 헛(2720m 좌)의 모습. 그리고 호롬보 헛(3720m)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우). (사진=장도영)

정글이 아닌 초원


일찍 잠에 들어서 그런지 다음날 알람을 맞춘 시간보다 빨리 눈이 떠졌다. 가만히 누워만 있기 심심해서 밖으로 나갔는데 새하얀 구름 위로 햇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멍하니 바라보는데 ‘와.. 진짜 예쁘다’

오늘은 어제보다 등반 시간도 길고 고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됐다. 그래도 히말라야 때 경험이 있으니 페이스 조절 잘해봐야지. 친구와 올라갈 채비를 마치고 가이드들과 함께 둘째 날 산행을 시작했다.

전날은 정글과 같았다면 당일은 황폐한 느낌의 초원이라고나 할까. 막 예쁘다고 말하기엔 어렵고 그래도 아프리카의 분위기가 충만해서 좋았다. 이러다 표범을 진짜 만나는 거 아니야?

천천히 걸음을 내디디면서 주위 풍경을 감상하며 등반했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나는 영상을 많이 추천한다. 시간이 지나고 났을 때 더 크게 와닿는 것이 바로 비디오이기 때문.

 

2017.08. 등반 도중 먹은 점심 식사(좌). 그리고 오후가 됐을 때 먹구름(우)이 많아졌다. (사진=장도영)
2017.08. 등반 도중 먹은 점심 식사(좌). 그리고 오후가 됐을 때 먹구름(우)이 많아졌다. (사진=장도영)

걷고, 쉬고, 먹고, 자고


절반 정도 걸었을 때 가이드들이 우리에게 잠시 짐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고 가자고 했다. 테이블과 탁자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곧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였기에 조금은 내키지 않았다.

이럴 때를 대비해 한국에서 가져온 작은 깔개를 꺼냈다. 무겁지 않으니 휴대용으로도 좋아 추천한다. 자리에 앉아 쿠커가 나눠주는 도시락팩을 받아서 열었는데 달걀, 샌드위치, 과일, 닭다리가 들어있었다.

질이 좋다기보단 정성스럽게 준비를 했다고 느껴진 점이 좋았고 맛있게 먹었다. 사실 등반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걷고, 쉬고, 먹고, 자고’ 이 4가지다. 1개라도 부족한 날은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으니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신경 써야 한다.

이 4가지에서 ‘걷고를 일하고’로 바꾼다면 평소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도 중요한 부분인데 문득 ‘나는 잘 지키고 있었나?’ 생각했다. 나에 대해서 너무 소홀하지 않았었나 싶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더 안 좋아져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이동했다. 평소였으면 “더 천천히 더 천천히”를 외쳤을 가이드들도 그때만큼은 속도를 내자고 말했다.

결국 총 6시간 정도 만에 당일 최종 목적지인 호롬보 헛(3720m)에 도착했다. 육체적으로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상태는 좋았고 고산병 증세도 없었다.

‘오늘 푹 쉬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고산지대 등반을 잘 준비하자’

 

2017.08. 호롬보 헛(3720m)에 도착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장도영)
2017.08. 호롬보 헛(3720m)에 도착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장도영)

『여행과 관련된 사진, 영상이 궁금하다면』 ▶Instagram: @_dy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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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영 기자, 장도영은 기자이자 작가로서 현재까지 저서 ‘나도 몰랐어, 내가 해낼 줄(2020), 평범한 일상, 그리고 따듯함(2021)’ 총 2권의 책을 출간했다. 과거 10년 동안 현역 배구선수로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고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픈 소망을 가진 사람이다.
장도영 기자, 장도영은 기자이자 작가로서 현재까지 저서 ‘나도 몰랐어, 내가 해낼 줄(2020), 평범한 일상, 그리고 따듯함(2021)’ 총 2권의 책을 출간했다. 과거 10년 동안 현역 배구선수로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고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픈 소망을 가진 사람이다.

장도영 기자  ehdud1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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