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범대 등 교원양성 정원 3220명 감축

교직과정 대부분 부실… 청주대 D등급, 성신여대·우석대·홍익대·서원대 C등급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사범대·교육대 등의 2017학년도 정원이 3220명 줄어든다. 또 인하대와 홍익대 세종 캠퍼스는 교직과정이 폐지된다.

교육부는 ‘201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 C등급을 받은 57개 기관의 교원양성 정원을 30%, D등급을 받은 28개 기관은 50%를 감축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사범대학 설치 대학·교육대학·교육대학원 등 62개에서 운영 중인 2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부가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한 최종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범대학 가운데 서원대·성신여대·우석대·인하대·홍익대 등 5곳이 C등급을 받았고 청주대는 D등급을 받았다.

일반대 교육학과는 강원대 유아교육과와 동국대 가정교육과가 C등급을 받았다.

한편 교직과정은 A등급 대학이 한 곳도 없어 모든 교원 양성 교직과정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등급을 받은 인하대와 홍익대(세종)는 교원양성 교직과정이 폐지될 예정이다.

부산대·서울대·안동대·이화여대 등 4곳은 B등급을 받아 정원 감축을 면했다.  

교육대학원 역시 평가 결과 A등급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대·고려대· 부산대 등 7개 대학은 B등급을 받아 정원 감축을 피했고 나머지 31개 대학은 C·D등급을 받아 정원을 감축하게 됐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육부가 교원양성기관의 질 관리를 위해 1998년부터 시작했다. 1주기와 2주기 평가까지는 정원감축을 하지 않았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교원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2010년 시작한 3주기 평가부터 정원감축을 단행했다. 3주기 평가가 진행된 기간 교원양성기관 정원은 3929명이 감축됐다.

교육부는 이번 4주기 평가의 1차 년도 평가로 사범대학 설치 대학과 교육대학 62개교 총 2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해 3220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로 중등교원 양성 정원은 총 1만8310명으로 지난 해 2만1530명에서 15%정도 감소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를 통해 교원양성 기관의 교육력과 책무성을 높여 과잉양성 되고 있는 교원 규모를 적정화하고 양성기관에 대한 질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