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차진로교육5개년계획' 발표

초중고등학교 진로교사 2020년까지 100% 배치

교육기부 진로체험처 인증제, 학부모 진로교육 도입

 

정부가 2020년까지 고등학교(1학년)를 포함한 3000개교를 대상으로 진로교육 집중학기·학년제를 도입하고 대학에도 진로교육 과정을 편성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안(2016년~2020년)’을 5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제2차 계획은 진로교육법이 지난 해 말 제정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진로교육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이를 위한 전기는 마련됐지만 성과 확산을 위해 학교급별 학생 맞춤형의 질적인 진로 교육의 틀 마련이 시급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기존의 제1차 계획(2010년~2013년)이 초중고 학생 중심 양적인 진로체험 기회 확대에 초점을 둔 반면, 제2차 계획은 대학까지 학교급별로 체계적인 진로교육의 틀을 마련하고 국가진로교육센터 지정‧운영 및 범부처‧지자체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한 진로교육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

제2차 계획은 ‘초·중등학교 진로교육 역량 강화’, ‘진로교육 대상 확대’, ‘진로체험 활성화’, ‘진로교육 인프라 확충’ 등 4개영역, 8개 추진과제, 20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선 집중학년·학기제를 일반고 37개교에서 우선 시범실시하고 초중고로 점차 확산시킬 계획이다.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올해 374개교(연구·시범학교(일반고1) 각각 37개교, 협력학교 300개교), 내년에는 900개교(시범학교 200개교, 협력학교 700개교)에 도입하고 2020년에는 총 3000개교(시범학교 1000개교, 협력학교 2000개교)에 도입한다.

진로교육 집중학기·학년제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2·3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도입되며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하거나 교과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초중학교 3시간(주당 최소시수), 고등학교 4시간으로 편성된다.

자유학기제와 다른 점은 지필평가가 실시되고 수업혁신보다는 진로체험교육과정이 강조된다.

한편 2차 계획에는 교원 및 진로교육 지원 전문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중고등학교에 2020년까지 진로전담교사를 100% 배치하고, 초등학교에는 2016년부터 2000명씩 우선 보직교사로 임명·배치하며, 전문직업인,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시니어 등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3000명 이상(2015년 654명) 확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이번 계획에 따라 대학교까지 진로교육이 확대된다. 정부는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PRIME) 등 대학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대학들이 저학년 때부터 진로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턴십 프로그램도 정규교육과정 내 편성토록 하고 ▲현장실습 운영매뉴얼 보급 ▲현장실습 제공업체에 산학협력 마일리지를 부여 등을 통해 현장실습의 질을 제고할 방침이다.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진로교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교육대상학생, 북한이탈주민학생, 다문화학생 등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상담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학교 밖 청소년을 청소년지원센터와 연계해 수혜자를 확대한다.

양질의 내실 있는 진로 체험처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체험처 제공 의무화, 대학‧창조경제혁신센터 및 경제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한 범사회적인 진로체험 제공 분위기 조성으로 다양한 체험처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안전한 진로체험처 제공을 위해 활동단계별 안전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진로체험기관 멘토의 안전사고 발생 시 보험 혜택을 부여한다.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를 도입하고, 진로체험기관 직원에 대한 온라인 연수과정을 신설(2017년)해 진로체험 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진로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및 지역진로교육센터를 지정·운영하고, 학생의 진로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에 대한 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녀성장단계별로 학부모 진로교육 기본과정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2차 계획에는 총 2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이번 계획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아 자아를 실현하고, 미래형 창의적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