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설문조사서 "교육현장 변했다" 77%

학교 현장의 교사들 대부분이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이 강화되는 등 교육현장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교원의견수렴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현장이 변했다는 교사가 77.3%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28일부터 31일까지 광주교육정책연구소가 교장·교감·교사 등 3838명에 대해 진행됐다.

어떤 부분이 변화됐는지에 대해서는 안전교육이 강화되고 안전관련체험부서도 신설되는 등 학교 차원에서 안전에 대한 인지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교사들 스스로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됐다는 점도 변화된 모습으로 꼽았다.

이밖에 ▲수업과 교육활동이 행정이나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변화됐다 ▲수업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력을 심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게 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우리 교육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에 대한 질문에는 ‘주체적 생존법 같은 실질적 위기대응교육 실시’, ‘민주시민성,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사회 적응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으로 전환’, ‘생명의 존엄과 윤리의식을 키우는 인성교육 실시’ 등을 꼽았다.

세월호 참사 2주기와 관련 시교육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학생들의 안전체험교육 기회 확대’, ‘세월호 관련 다양한 체험활동 지원’ 등을 들었다.

시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광주교사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교육적 성찰을 하고 있으며 교육현장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