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취임식 갖고 본격 활동 돌입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2대 회장으로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취임했다.

대교협은 지난 8일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 교육부 배성근 대학정책실장, 유관단체 기관장과 대교협 소속 대학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대·22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허향진 회장은 이 날 취임식에서 “우리 대학은 미래 국제사회와 한국사회의 변화 모습을 예측하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변혁적 시기에 대교협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영예보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허향진 회장은 “현재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구조조정, 대학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학간 경쟁이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의 장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대교협을 중심으로 노력한다면 대학들의 동반 성장과 사회적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신임회장은 “우리 대학들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우수 인재를 배출함은 물론, 연구경쟁력을 높여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공립대학·사립대학 구분없이 적극적 의견수렴과 대학간 협의조정을 위한 협의체 기능 강화 ▲학생수 감소 및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전문적 미래 진단 및 정책 건의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 회장은 ▲과도한 대입 경쟁 폐단 최소화를 위한 공교육 중심의 진학진로지도 문화 정착 ▲대학 경쟁력과 국제적 통용성 확보를 위한 대학평가 질 관리 시스템 개선 ▲한국 대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세계화를 위한 국제협력 확대 등도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와 사회가 대학의 구조개혁이나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으나, 개별 대학이 이러한 요구를 직접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 회장은 “대교협은 개별 대학이 할 수 없는 사회적 책임을 달성하기 위해 대학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정부와 국가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중간 소통과 매개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향진 회장은 1955년 출생해 제주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와 세종대에서 경영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제주대 경상대학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평의원회 의장, 경상대학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0년 제주대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제9대 총장을 연임하고 있다. 현재 열린대학교육협의회장,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대학교육개혁분과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허향진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