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남의 일이 아니라 강대국과 국경을 맞댄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교훈이다. 자국의 이익과 미·중·러 패권의 거대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조약에만 의지하면 우리도 한순간에 공산 독재자 휘하의 공산주의 국가의 노예가 될 수 있음을 알고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침략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을 선언하였는데,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으로 오히려 요충지가 빼앗기게 되자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지구촌을 핵전쟁의 위협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러시아는 어떤 변곡점이 있는 나라인가.

대한민국과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USSR, 소련(蘇聯))간의 기록을 찾다보면 러연방과 관련해서 조선 자치주 건설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 있다.

 1930년 8월 16일자 조선일보 사설에 “他山의 石- 露領 朝鮮人 自治州 否認(타산지석- 로령 조선인자치주 부인)”이라는 글이 그것이다. 사설에 의하면, 제 16회 全露共産黨大會(전로공산당대회)에서, 소련은 조선 자치주 건설 요구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 주요 요지는 “조선인은 민족운동에 이용하여, 연해주에서 조선의 독립 후 반 공산, 자본주의화하려 하기 때문에 ‘조선인 자치주’를 부인한다”는 것이다. 

 소비에트 구성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우즈베크·카자흐·아제르바이잔 등 15개 연방공화국이었다. 당시 소연방에 혼재한 많은 소수민족은 자치가 허락되었는데, 연방에는 20개의 자치공화국, 8개의 자치주, 10개의 민족관구가 있었다. 러시아인·우즈베크인·타타르인 등 약 130개 민족이 살고 있었고 연합체 대부분은 그들의 조상들의 거주하던 곳에서 공화국 혹은 자치주를 이루었다. 

이처럼 연해주는 역사적으로 조선인들이 조상 대대로 거주해온 지역이었기에 이들은 소련 ‘조선자치주’를 이룰 수도 있다는 꿈을 꾸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조선자치주’는 ‘반 공산’, ‘자본주의화’ 될 것이라는 소련의 의구심으로 부인되기에 이르렀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연해주는 고조선 - 고구려가 700여년 - 발해 228여년, 즉 발해가 멸망한 926년 까지 한국민족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었고 후손들이 터전으로 삼온 곳이다. 또한 일제제국주의자들의 조선 통치를 위해 만들어진 조선사편수회에도 한국의 역사로 기록됨을 볼 때 누구도 이를 부인할 수 없다. 이후 금사(金史) 등 사료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1115년 금(金)을 건국한 발해의 대야발의 7세손인 여진족의 족장 아골타도 고려인이었으며, 청 태조 누르하치도 아골타의 후예로 발해 왕가였다. 1392년 역성혁명에 성공하여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선대(先代)가 살던 동북면지역도 여진족 조선족 등 구분  없이 같은 종족으로 거주하였음을 학자들이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소련의 극동지방에 대대로 살아온 조선인들은 국경 소수 민족 중에 큰 무리에 해당되어 이들을 고려인으로 호칭되었으며, 20여만 명이 거주하고 있었음을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고려인들은 소련의 중앙정부로부터 1935년부터 3년 동안 2,500여 명이 ‘일본간첩’이란 협의로 총살되었고, 1937년 9월 9일부터 시작해서 한국민족 172,000여 명이 우즈베키스탄, 카자스탄, 키르키스탄 등 열차편을 통해 강제 이주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강제이주 당하는 고려인들은 아리랑을 부르면서, 중앙아시아의 정착지까지 끌려갔으며, 이주 도중 20,000여 명이 죽어갔다. 결국 정착지인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구, 소련 연방국가에서 쌀농사 등 다양한 작물을 성공적으로 재배하여 현지인들과 동화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강력한 연합으로 끈끈했던 소련이 1991년 74년만에 해체되었다. 

그리고 이제 러시아는 한술 더 떠서 전통의 연합 우호국이었던 우크라이나의 목줄을 쥐고서는 반항하면 전술핵으로 나라를 멸망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KGB 출신 독재자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정치체제는 이원집정부제이며 민주주의 국가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역사상 최악의 3대 세습 독재국가인 북한 역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마치 ‘민주주의’ 인 양 하나 이는 공산주의 정권의 전형적인 사기전략이라 할 것이다. 다만 무서운 것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석하며 군사적으로 상황전개를 준비하고 있는 전쟁 위협이다. 자칫 잘못하면 이 전쟁의 종말이 우리에게 새로운 변곡점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다.

주변이 온통 강대국인데 힘없이 평화만 외친다면 준비가 안 된 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소련은 1937년 9월 연해주에 거주하던 조선인을 반 공산, 자본주의화가 의심된다면서 간첩혐의로 총살하고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또한 러시아는 2022년 2월 소비에트 연합국의 한 축이던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 회원이 되어 풍요와 평화를 누리는 것은 차마 볼 수 없어 전면 침공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죄없는 민간인마저 무참히 살해했다. 1950년 김일성은 소련과 중공의 사주를 받아 탱크를 몰고 민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을 일으켰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평화를 위해 전쟁만은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항해 조국과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싸우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모독이다.

이제 우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반면교사삼아서 현 상황을 냉철히 분석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전쟁을 면밀히 준비해야 하며 이것만이 우리 민족의 앞날을 보장할 유일한 방법이다.

한국다문화협의회 상임대표 국중길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