功德은 ‘공적(功績)과 덕행(德行)’이 속뜻인데, 불교에서는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올 선행’이라 정의한다.

한자와 명언 : 功 德 (공덕)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功 德

*공로 공(力-5획, 6급)

*베풀 덕(彳-15획, 5급)

사실대로 말하는 것을 이실직고(以實直告)라고 한다. 이실직고하여 공을 세울 수도 있지만 죄를 지어 큰 낭패를 당할수도 있다.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하는데 왜 죄가 될까? 먼저 ‘功德’이란 한자어의 속뜻과 정의를 알아본 다음에 왜 그런지 그런 사례를 찾아보자.

功자는 ‘공을 세우다’(perform meritorious deeds)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공구[工]를 들고 힘들여[力] 일하는 모습임을 연상해 볼 수 있겠다. 工(공구 공)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후에 ‘애쓰다’(make efforts) ‘보람’(an effect)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德자가 원래는 ‘길 척’(彳)과 ‘곧을 직’(直)이 합쳐진 것으로 ‘한 눈 팔지 않고 길을 똑바로 잘 가다’(go straight without looking aside)는 뜻이었다. 후에 ‘마음 심’(心)이 덧붙여진 것은 ‘도덕심’을 강조하였기 때문인 듯. ‘은덕’(a beneficial influence) ‘베풀다’(bestow) 등으로도 쓰인다.

功德은 ‘공적(功績)과 덕행(德行)’이 속뜻인데, 불교에서는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올 선행’이라 정의한다.

동파 소식(蘇軾)의 동생 소철이 남긴 명언을 소개해 본다. 맨 앞에서 말한 문제의 답을 알 수 있을 듯! 곱씹어 볼수록 긴 여운을 남긴다. 정직하기도 참 힘든다.

“옳은 일을 옳다고 하면 공을 세우지만,

그릇된 일을 그르다고 하면 죄가 된다.”

言其是則有功,

언기시즉유공

言其非則有罪.

언기비즉유죄

- 蘇轍.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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