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나이가 들수록
君子不恤年之將衰 ( 군자불휼년지장쇠) :몸이 약해질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而憂志之有倦 (이우지지유권) : 굳은 뜻이 물러질까 그것을 걱정한다.”

한자와 명언

料 理 (요리)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산서도원
                                                        산서도원

*헤아릴 료(斗-10획, 5급)

*다스릴 리(玉-11획, 6급)

누구나 살다보면 이것, 저것 걱정 거리가 많기 마련이다. 그런데 무엇을 걱정하는 가에 따라 人性이 아니라 人品이 드러난다고 한다.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무엇을 걱정해야 할까? 우선은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하니 ‘料理’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料자는 ‘(곡식을) 되질하다’(measure rice with a do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곡식 미’(米)와 ‘말 두’(斗)를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헤아리다’(calculate) ‘거리’(materia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理자는 ‘(옥을) 다듬다’(refine)는 뜻을 위해 고안된 글자이니 ‘구슬 옥’(玉→王)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里(마을 리)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다스리다’(rule over) ‘이치’(logic) ‘방법’(a metho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料理는 ‘요모조모 헤아려[料] 잘 다스림[理]’이 속뜻인데, ‘음식을 일정한 방법으로 만듦’, 또는 그 음식을 이르기도 한다.

맨 앞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중국 한나라 때 한 선비가 남긴 말이 혹시나 정답이 될 것 같아서 아래에 옮겨 본다.

“군자는 나이가 들수록

몸이 약해질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굳은 뜻이 물러질까 그것을 걱정한다.”

君子不恤年之將衰,

군자불휼년지장쇠

而憂志之有倦.

이우지지유권

- 漢․徐幹.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