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와 패배는 병가의 상사(常事)이고, 
 기쁨과 슬픔는 인간의 상정(常情)이다.”

한자와 명언 

  旅 團 (여단)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군사 려(方-10획, 5급) 

*모일 단(囗-14획, 5급)

‘그 곳에 보병 여단을 파병하였다’의 ‘여단’은 여성 군인과 관련이 있나요? 한글만 알면 이런 질문을 할 듯! 한자도 좀 알면 ‘旅團’이 여행 단체를 말하는 것인가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암튼 질문은 아무 것이나 다 좋다. 생각의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旅자는 ‘(500명의) 군사’(soldier)를 나타내기 위하여, 하나의 깃발아래 모인 여러 병사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그들 중에는 먼길을 떠나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나그네’(a traveler)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되었다. 군인은 누구나 집을 떠나온 ‘나그네’이니 그럴만도 하다. 

團자는 ‘둥글다’(roun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니, ‘囗’(에워쌀 위)가 의미요소다. 專(오로지 전)이 발음요소임은 摶(뭉칠 단)도 마찬가지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대개 원형을 이루었기에 ‘모이다’(assemble) ‘모임’(a party) 같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되었다. 

旅團은 ‘군대[旅]의 편성 단위[團]의 하나’이다. 보통 2개 연대로 이루어지며 사단(師團)보다 규모가 작다. ‘여행 단체’을 두 글자로 줄이면 이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세 글자까지만 줄여서 ‘여행단’(旅行團)이라고 한다. 

아울러 오늘의 명언은 중국 속담으로 대체해 본다. 매사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고 마음을 담담하고 평온하게 가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승리와 패배는 병가의 상사(常事)이고, 

 기쁨과 슬픔는 인간의 상정(常情)이다.”

  勝敗乃兵家常事;

  승패내병가상사

  喜悲乃人之常情.

  희비내인지상정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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