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회적 기구 구성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한 데 대해 "사회적 기구 제안은 현행 교과서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해 김씨 종친으로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가락기원 1974년 숭무전 추향대제'에 참석한 김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기구가 바로 집필진 구성"이라며 "문 대표께서 사회적 기구 구성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은 곧 현행 역사교과서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집필진 구성에 야당의 의사도 반영할 수 있도록 참여하면 그것이 바로 사회적 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20대 총선 전 마지막 전국단위 선거인 10·28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이 참패하고 새누리당이 승리한 데 대해서는 "모든 선거는 큰 선거든 작은 선거든 민심의 반영으로, 이번 대승의 첫번째 의미는 현재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의미는 이번에 새누리당이 100% 상향식 공천을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매 선거 때마다 국민의 표심을 결정하는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4대 개혁을 통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미래세대들이 미래 대한민국의 일등 국민으로 잘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현재 기성세대와 박근혜 정권이 할 일"이라며 "그 일이 바로 4대 개혁으로 4대 개혁을 꼭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하면 다음 총선 결과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당내 공천특별기구 구성과 총선 제도 결정 논의가 더디다고 지적한 데 대해 "현재는 교과서 문제가 있어서 교육부의 확정고시가 끝날 때까지는 거기(교과서)에 초점이 모여져야 한다"며 "이 일이 끝난 이후에 바로 다음 총선 관련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